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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선생 거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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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후 전경(조감도)

[부산=환경일보] 하기호 기자 = 부산시는 독립운동가이자 항일음악가인 故한형석 선생이 서구 부민동에 한국 최초의 아동전용극장인 ‘자유아동극장’을 세웠던 것을 기념하고 산복도로르네상스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한형석 선생 거택 주변 정비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형석 선생은 일제 강점기 광복군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 ‘아리랑’과 항일가곡 등 100여 곡의 작품을 남긴 음악가이다. 또한, 해방 후 부민동의 자유아동극장, 야학 등을 통해 청소년 예술교육의 터전을 닦은 문화예술혁명가이자 교육 선각자이다.

아울러, 선생은 상하이의 신예예술대학에서 작곡 등을 공부하였으며 한국청년전지공작대의 예술조장, 광복군 제2지대 선전대장 등으로 복무하면서 작곡과 가극활동을 하여 침체된 무장 항일 투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선생은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부산시는 지난해 산복도로르네상스 2차년도 마을만들기사업 실행계획 수립시 부민동 주민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인근 임시수도 정부청사 등 근대 역사 문화유산과 연계한 역사의식 고취 및 부민동의 위상 정립을 위해 낡고 노후한 한형석 선생 거택 주변 정비사업을 마을만들기 대상사업의 세부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였다.

지난 9월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하였으며 11월 중순 공사착공에 들어갔다. 특히, 디자인 개발과정에는 수차례에 걸친 유가족 협의와 주민협의회를 중심으로 사업추진에 관한 회의개최 등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통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최종 디자인은 독립운동가이자 음악가, 교육 선각자인 한형석 선생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오선지를 배경으로 아동극장으로 뛰어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나타내는 이미지가 선정되었다. 현재 시행중인 정비사업은 12월 중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한형석 선생 거택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산복도로르네상스 사업으로 완료한 해돋이 옹벽 특화조성 및 임시수도기념거리 조망쉼터, 전차모형 마을버스 쉘트, 아미골 찬샘물터, 까치고개 푸른쉼터, 고분도리 전망대, 고분도리카페, 꽃마을 문화예술전시장, 기찻집 예술체험장, 아미 문화학습관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활용되어 산복도로 탐방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그동안 잊혀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향후 시의 재정여건이 허락한다면 아동극장 복원 등 대대적인 한형석 선생 기념사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hakiho30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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