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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포스터 <사진제공=극단갯돌>

 

[환경일보] 권소망 기자 = 극단갯돌(대표 문관수)의 표류 어드벤처 마당극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총연출 손재오)’가 전남문화산업진흥원 교육용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 사업에 공모 선정되며 국내 최고의 최첨단 미디어 영상기술을 결합한 공연을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월4일부터 6일까지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될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는 조선시대 정약전이 저술한 ‘표해시말’을 바탕으로 극화됐다. 1802년 신안 우이도 출신 홍어장수 문순득은 영산포에 홍어를 팔러갔다가 풍랑을 만나 3년 2개월여 동안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중국 등지에서 조선 최초로 세계를 표류한 실존 인물이다.

 

극단갯돌은 지난 2010년 ‘문순득 표류기’ 공연을 제작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초연 이후 목포, 강진, 순천 등을 순회하면서 절찬리에 공연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4년간의 공연을 경험으로 원작을 모두 교체해 신작으로 탄생시켰다. 마당극과 최신 미디어 기술의 결합으로 무대 세트 전체를 무너뜨리고 세우는 환상적인 스트럭처 미디어 파사드(Facade) 기술이 공연에 접목된다. 또한 배우들의 몸에 세계의 이국적인 의상을 입힌 풀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과 관객들이 마치 바다 한가운데에서 풍랑을 만나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상과 3D입체사운드 등 최첨단 영상장비와 기술로 관객을 압도한다.

 

이밖에도 새롭게 제작된 음악, 무대장치, 특수효과, 조명, 의상, 안무 등은 물론 신안 섬지역의 다양한 민속과 민요를 만날 수 있고 오키나와의 에이사 민속 문화, 필리핀과 스페인의 민속춤, 변검, 마술, 저글링 등 화려하고 볼거리 넘치는 공연이 영상과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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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가 체감확장형 공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극단갯돌>

지혜롭고 따듯한 문순득 역에는 지난 뮤지컬 ‘선인’에서 주인공을 맡은 김라인이 캐스팅 됐고, 순득의 가슴 저린 사랑을 받아 줄 연화 역에는 신인배우 이연화가 출연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전남문화산업진흥원과 극단 갯돌의 교육용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 및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비롯한 일반 학생 모두를 무료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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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의 한 장면 <사진제공=극단갯돌>

총연출에는 민족극 최고의 영예에 빛나는 ‘민족광대상’을 수상한 세계마당페스티벌 손재오 예 감독이 맡았다. 영상감독에는 중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영상 맵핑과 해외콘서트영상으로 주목받아 온 UTOLab(유토랩) 신병철 대표가 맡았다. 음악감독에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의 조선형 등이 참여해 화려한 제작진을 과시하고 있다.

 

32년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극단갯돌 단원들의 마당극적 무대표현과 재치 있는 웃음으로 표류의 절망과 희망이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된다.

 

somang09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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