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권소망 기자 = 화물의 운송‧보관‧하역 등의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환경오염 발생을 최소화하는 녹색물류에 대한 인식은 높아도 실천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와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일영)은 화주, 물류기업의 녹색물류 인식현황, 온실가스 관리현황, 녹색물류 대응수준 등을 조사한 ‘2013년도 녹색물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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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물류 인지도 조사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매출 클수록 인지도 높아져

 

조사 결과, 녹색물류 인지도는 비교적 높은 편(60.0%)으로, 화주기업(50.5%)보다는 물류기업(79.0%)이, 매출 및 종사자 규모가 클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녹색물류 정책 중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50.3%), 물류에너지목표관리제(49.3%) 순으로 인지도가 높았으며, 물류기업은 녹색물류기업 인증제를, 화주기업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공차율 감소 및 차량 적재율 향상, 차량 대형화 등 운송수단 개선 등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해 실천하는 기업은 14.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물류를 위한 에너지사용량과 화물수송량을 모두 측정(28.0%)하거나 일부만 측정(화물수송량 37.3%, 에너지사용량 34.7%)하는 기업의 비율이 낮아, 아직까지 많은 기업이 녹색물류를 위한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 세제지원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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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목표 실천여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녹색물류 장애요인으로는 투자재원 확보 곤란(27.3%), 녹색물류사업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족(26.0%) 등을 꼽았으며, 녹색물류를 실천을 위해서는 정부의 보조금과 세제지원 확대(82.7%)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녹색물류를 실천하는 물류기업을 선정하거나 선정할 계획이 있는 화주기업도 43.8%나 돼, 향후 화주기업의 물류기업 선정 시 녹색물류 실천여부가 점차 중요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업의 비교적 높은 녹색물류 인지도에도 불구,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이행 중인 기업이 매우 저조함에 따라, 앞으로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해 감축활동을 이행하는 물류에너지 목표관리제 참여기업을 확대(2013.현재 58개사 → 2014. 120개사)해 나가고, 녹색물류전환사업 등 재정지원과 더불어 연비왕 선발 대회, 녹색물류 정보공유, 친환경 경영컨설팅 등 다각적인 인식 및 역량제고 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omang09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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