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경남 통영과 거제의 좁은 수로인 견내량 해역에서 자라는 남해안 특산품 견내량 토종 미역 보다 생산성이 1.7배 높은 신품종이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목포시 소재)는 멸종위기에 처한 견내량 토종 미역의 우수한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선발육종을 통해 신품종(수과원201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품종 미역(수과원201호)은 토종 견내량 미역보다 엽체가 길고(길이 240㎝), 엽폭이 넓은(너비 230㎝) 광엽형이며, 줄기도 85㎝로 길어 엽상부와 줄기는 가공용으로 적합하다. 또한 고수온에도 환경 적응력이 높아 수확이 3∼4월까지 가능하고 생산성은 토종 견내량 미역보다 1.7배 우수하다.

이 신품종은 올해 11월부터 2년간 현장적응시험을 거친 뒤 2015년부터 미역 양식 주산지인 3개 권역(남동해권, 남서해권, 서해권)의 어업인들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완도에서 미역양식을 하는 김경운 어촌계장은 엽체가 넓고 생산량이 많아 어업인 소득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이철 미역가공협회장은 엽체가 넓고 식감이 부드러워 가공용으로 손색이 없다면서 조기 보급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 황일기 박사는 “이 신품종은 생산성도 높고, 엽체가 넓으면서 부드러워 미역 생산 어업인과 가공업체에서 빨리 보급 받기를 희망한다”며 “희망자들에게 조속히 보급될 수 있도록 현장 시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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