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택수 기자= 서울시는 22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세시절 동짓날을 맞이해 ‘긴 밤의 끝, 동지’를 개최한다.

동지 팥죽 시식을 11시~16시 매시 정각 실시해 선착순 200명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새해 소원지 쓰기, 동지 달력 만들기, 연 만들기 체험과 전통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동지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연중 가장 밤이 길고 낮이 짧은 날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점차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는데 이를 민간에서는 태양이 부활한다고 여겨, 이날을 설 다음가는 날이란 의미로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고도 불렀다.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고 전해진다. 팥죽을 쑤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冬至告祀)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다.

조선 시대 관상감(觀象監)에서는 새해 달력을 만들어 궁에 바치는데, 나라에서는 이 책에 동문지보(同文之寶)라는 어새를 찍어 백관에게 나눠주고, 관원들은 이를 친지들에게 전했다. 특히 옛날에는 농경 사회였던 만큼 24절기 등 때에 맞춰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달력이 요긴하게 쓰였는데 이것을 단오에 부채를 주고받는 풍속과 아울러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했다.

한편 서울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14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남산골 얼음꽃 축제’를 개최한다. 오는 12월22일(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행사는 남산골 한옥마을 홈페이지 (http://hanokmaeul.seoul.go.kr)와 관리사무소(☏02-2266-6923~4)를 통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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