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정점의 순간에서 전설이 된 20세기 최고의 사진잡지 라이프(LIFE)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라이프사진전’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끝나고 지난 5일 부산에서 오픈했다.

사진 저널 ‘라이프’는 최고의 사진작가로 평가받는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 유진스미스, 로버트 카파, 더글러스 던컨 등이 활동했으며, 주간 판매량이 1300만부에 이를 만큼 절대적인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잡지로 성장했다.

1970년대 들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1972년 12월29일 최종호를 발간하고 폐간됐다. 하지만 현재 ‘라이프’는 인터넷을 통해 900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사진자료를 제공하며 전 세계 4000만명이 넘는 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물레와 같이 있는 마하트마 간디, Margaret Bourke-White,1946

 

 

▲ 수병의 키스, Alfred Eisenstae dt, 1945


‘하나의 역사, 70억의 기억’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라이프지에 소속된 최고의 사진작가들이 남긴 900만장의 사진 중 엄선된 최고의 사진 130여장을 3가지 섹션으로 선보인다. 특히 부산전시에서는 한국을 배경으로는 한 사진이 추가로 구성돼 이목을 끌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81일 전시기간동안 15만명이 관람해 화제를 모은 라이프 사진전은 부산전시에서도 그 관심이 이어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을 통해 근현대사를 조명해보는 ‘People :인간 vs 인간’에서는 민족의 지도자로 칭송 받았지만 암살당했던 간디와 김구. 정치적 앙숙이었지만 미술에 대한 소질,출중한 연설 능력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던 처칠과 히틀러, 인간의 몸을 치유했던 슈바이쳐와 인간의 지친 마음을 치유했던 채플린 등 역사적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해본다.

 

‘Moments : 역사에 기억될 순간들’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부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핵실험, 달착륙과 텔레비전의 탄생 등 그 자체로 역사가 된 중요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평범한 일상 숙에 담겨져 있는 삶의 본질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It’s Life : 이것이 우리의 삶’에서는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무덤에서 한 인간의 삶이 막을 내릴 때까지 인생의 희로애락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부산 전시는 지난 5일부터 오는 4월12일 부산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홈페이지(www.seelife.co.kr)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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