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환경일보] 김시기 기자=예천군 용문면 금당실마을에서는 요즘 초가지붕 잇기가 한창이다.

초가집은 옛날 우리 서민들이 살았던 집으로 이제는 거의 사라져 쉽게 볼 수 없지만 용문금당실마을에서는 지금도 초가집에서 생활하는 농가가 많고 농사가 끝난 겨울철이면 옛날처럼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초가지붕 이엉잇기 작업을 하고 있다.

금당실전통마을보존회(회장 김대기)에서 추진하는 초가지붕 이엉잇기사업은 13가구 24동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초가집 위에서 비바람을 막았던 헌 짚을 내리는 헌 지붕 털기를 먼저하고 여기에 새 볏짚을 한아름 엮어 올려 이엉잇기를 하며 한 해만 지붕을 잇지 않으면 흉물이 되어버리지만 지붕 하나를 바꾸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정도로 쉽지 않은 작업이다.

초가지붕 교체 작업은 이엉 엮기, 이엉 올리기, 이엉 덮기, 이엉 연결하기, 용마름 덮기, 지붕 고르기, 처마손질 순으로 초가지붕 이엉교체작업이 마무리돼 깨끗한 모습으로 단장을 한다.

초가집은 볏짚은 속이 비었기 때문에 그 안의 공기가 여름철에는 내리 쬐는 햇볕을 감소시키고 겨울철에는 집안의 온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겉이 비교적 매끄러워서 빗물이 잘 흘러내려 두껍게 덮지 않아도 된다.

또한 짚 자체가 지닌 성질 때문에 따뜻하고 부드럽고 푸근한 느낌을 주며 한 해에 한 번씩 덧덮어 줌으로써 집에 각별한 치장을 하지 않아도 언제나 밝고 깨끗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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