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권소망 기자 = 눈앞의 돈보다는 꿈과 열정, 젊음을 무기로 자신들의 목표에 근접하는 청년 벤처, 청년 창업가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참신한 아이템을 무기로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국내외 기존 산업 체제를 바꾸고 있다.

그 흐름 안에서 보수적이고 조금은 폐쇄적으로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청년 벤처를 꿈꾸며 활동하는 ‘클래시칸 앙상블(대표 이삭)’이라는 예술 단체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기존 클래식 예술 단체의 주류가 연륜 있는 대학 교수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사례를 봤을 때, 이례적인 일이다.

‘클래시칸 앙상블’은 뉴욕 줄리어드, 맨하탄 음대 등 명문 음대 출신의 젊고 참신한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2007년 결성된 단체이다. 2009년, 32세에 최연소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됐던 ‘한국의 베토벤’ 피아니스트 유영욱 음악감독을 필두로 줄리아드 음악 대학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비올리스트 이신규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14명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그들은 현재 서울문화재단 산하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의 상주예술단체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뉴욕 챔버소사이어티(CMS-New York Chamber Music Society) 실내악 아이디어 공모 프로젝트 ’멘델스존 펠로우십‘ 우승,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의 ‘지방문화예술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에서 13:1의 경쟁률을 뚫고 음악부문 우수공연으로 선정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클래시칸 앙상블’은 수준 높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창작 공연 레퍼토어를 개발하는 한편, 각종 음악 교육프로그램과 소외계층 어린이, 교정시설, 군부대 등 사각지대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는 공연으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며 국내 최정상의 젊은 클래식 음악 예술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클래시칸 앙상블이 예술의전당에서 시그니쳐 콘서트를 진행한다 <사진제공=클래시칸>



동화소설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작품을 음악극으로 재구성한 ‘꿈을 낚는 마법사’, 국내 젊은 작곡자들의 창작곡을 추리 음악극으로 탄생 시킨 ‘누가 V를 죽였나?’, MBC 무한도전 화제의 인물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함께 한 ‘클래시칸의 탱고’ 등 참신한 소재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공연으로 클래식 음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그들의 이번 행보는 2월25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열리는 정통 클래식 콘서트 ‘시그니쳐 콘서트’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유럽이나 미국의 수준 높은 실내악단에서 시도되는 컨덕터레스 챔버 오케스트라(Conductorless Chamber Orchestra)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형식은 소규모 오케스트라지만 지휘자 없이 연주되고, 개개인의 역량과 참여도로 전체적인 음악을 만드는 형태이다. 지휘자 한사람의 음악적 해석을 연주자가 따라가는 방식이 아닌 모든 연주자가 함께 해석을 만드는 21세기에 어울리는 민주적인 방식의 연주 형태로 견고한 앙상블을 만들기 어렵기에 쉽사리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는 편성이기도 하다.

클래시칸 앙상블과 음악감독 겸 피아니스트 유영욱은 ‘시그니쳐 콘서트’에서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내림 나장조, K. 137’, 프랑크 브릿지의 ‘피아노 오중주(스트링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Op. 48’를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 티켓은 예술의전당(☏02-580-1300), 인터파크(☏1544-1555), 티켓링크(☏1588-7890) 등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청소년 및 대학생은 40%, 10인 이상 단체 예약 시 4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omang09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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