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택수 기자= 최근 식수로 이용하기에 적절한지 여부를 체온을 이용해 확인 가능한 신기술이 개발돼 관심이 집중된다.

K-water가 개발한 ‘체온을 이용한 총대장균 검출기술’ 은 사람의 체온으로 대장균을 배양하고 분석이 가능하다. 빗물, 강물, 오염된 지하수 등을 먹는 해외의 오지나 낙후지역에서도 안전성 여부를 쉽고 저렴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AT)로 평가된다. 물은 주로 대장균을 가지고 음용여부를 판단하지만 기존의 ‘미생물 배양기’는 고가인데다 전기가 필요해 자유롭고 편리한 사용에 일부 제약이 있다.


 

‘체온을 이용한 총대장균 검출기술’은 튜브 몸체를 누른 뒤 물속에서 서서히 놓으면 압력에 의해 물이 튜브 안으로 들어와 누구나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이를 자유롭게 부착해 항온동물의 체온(신체 모든 부위, 가축 등)으로 배양함으로써 전력공급이 불가능한 낙후지역에도 적합한 기술이다. 또한 색의 변화(노란색)만으로 쉽게 물의 오염 여부를 판별 가능하다 <자료제공= K-water>


K-water(사장 최계운)는 오는 5일 K-water연구원(대전 유성구 소재)에서, ‘R&D를 통한 Smart K-water 실현’을 부제로 연구성과 발표·전시회를 연다. 이 발표회에서는 체온을 이용한 총대장균 검출기술을 비롯한 수자원, 수도 등 물 분야 전반에 걸친 K-water의 지난 한 해 동안의 연구개발 성과들이 발표된다.

발표회는 12개 우수성과에 대한 발표 및 제품화에 성공한 시제품과 실물 전시로 이루어진다. 특히 주목 받는 연구 성과는 ▷하루에 10만 톤 이상의 녹조를 수거할 수 있는 ‘고효율 녹조수거장치’ ▷정수처리 실험실을 탑재한 차량형 이동식 정수처리 실험플랜트 ▷수력발전 기자재 성능시험센터 등이다.

K-water 최병만 연구원장은 “이번 연구성과 발표회는 첨단 물 관리기술뿐만 아니라 녹조문제, 중소기업 동반성장, 건강한 물 공급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제반 물 문제에 대해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미래 물 관리를 선도하면서, 국민 물 복지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선진 물 관리 기술의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s@hkbs.co.kr

 

녹조수거장치 현장 테스트 장면. 녹조제거선의 회수 및 탈수 모습

이동식 정수처리 실험 플랜트


추적식 수상태양광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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