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오충현 대령의 조국애와 희생정신을 그린 책 ‘하늘에 새긴 영원한 사랑, 조국’ <사진제공=공군>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고인이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당신의 숭고한 정신은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

故 오충현 대령 순직 4주기를 맞아 지난 3월1일 삼일절, 국립대전현충원 장교 3묘역에서 조국에 대한 충정과 삶에 대한 진정성으로 공군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평전 헌정식을 가졌다.

故 오충현 대령은 공군 제18전투비행단 105전투비행대대장으로 재직 중 2010년 3월 후배조종사의 비행훈련을 위해 F-5F 전투기에 동승했다가 비행사고로 순직했다.

순직 이후 알려진 오 대령의 일기장에는 군인으로서 추구했던 충성어린 삶과 조국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희생정신이 곳곳에 드러나 있었다. 특히 동료 조종사의 영결식에 다녀와 적은 ‘만일 내가 순직할 경우 가족들은 담담하고 절제된 행동으로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부분은 이를 접한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존경심을 자아냈다.

최근 공주대학교 김덕수 교수가 출간한 故 오 대령 평전 ‘하늘에 새긴 영원한 사랑, 조국’은 오 대령의 생도시절 수양록과 부부가 함께 쓴 일기장 5권을 토대로, 생전의 오 대령이 추구했던 참군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쓰여졌다. 


▲ 공주대학교 김덕수 교수가 故 오충현 대령 묘역에 평전 표지를 본뜬 오석을 놓고 있다 



▲ 헌정식에 참석한 유가족, 공사 38기 동기생들이 경례하고 있다 


저자인 김덕수 교수는 故 오 대령의 부인 박소영 여사 등 유가족과 공사 38기 동기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인에게 도서를 헌정했다.

헌정식에 참석한 故 오충현 대령의 사관학교 동기생 황선웅 중령은 “책을 읽다보면 순수하게 조국을 사랑하고 치열하게 삶과 싸웠던 동기생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이제는 우리 곁을 떠나고 한권의 책으로 남았지만 영원히 마음에 간직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glm26@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