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겨울철 대표 생선인 대구의 서식 환경과 회유 경로 파악을 위해 대구에 현상금이 붙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남동해수산연구소(경남 통영시 소재)는 거제에서 방류한 대구의 회유경로 파악을 위해 표지표(tag)가 부착된 대구를 찾아 신고하면 사례금 10만원을 지불한다고 밝혔다. 표지표가 달린 대구와 어획장소 등 관련 정보를 수산과학원에 알려주면 된다.

수산과학원은 대구의 자원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매년 전자센서가 내장된 전자표지표를 부착한 어미 대구를 방류해 회유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결과 2011년 방류된 대구는 거제도 외포 앞바다에서 독도를 향해 북상하다가 독도 남방해역에서 다시 남하해 부산과 일본 오끼제도 중간지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방류된 대구는 2011년과 달리 대마도 남서해역에서 장기간 머문 것으로 파악됐으며, 2013년 방류된 대구는 남해중부해역인 고흥 앞바다를 거쳐 동해로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지금까지 같은 시기와 장소에서 대구를 방류했으나 대구의 회유경로가 달라 올해에도 ▷전자표지표(Pou-up archival tag) 2개 ▷소형 전자표지표(Archival tag) 16개 ▷재래식 표지표(가로 4㎝ 세로 2㎝ 아크릴판) 30개를 부착한 총 48마리의 어미 대구를 지난 12일 방류했다.

이러한 조사는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대구 자원회복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2010년부터 재래식 표지표(노란색 5㎝ 플라스틱 및 노란색 18㎝줄)를 부착한 대구 총 220마리를 거제도 외포 앞바다에 방류한 바 있다. 조기채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표지표가 부착된 대구를 발견하신 분들은 대구의 회유경로 파악을 위해 수산과학원에 전화 또는 팩스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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