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택수 기자= 4월 중순부터 시중에 판매되는 번개탄 포장지에 ‘생명은 소중합니다’란 자살예방 문구가 삽입된다.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번개탄 제조업체인 D사와 협의를 진행한 결과 최근 D사에서 생산되는 번개탄 포장지에 자살예방 문구와 자살위기상담전화번호를 넣기로 합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D사는 경기도내 유일한 번개탄 제조업체로 OEM 방식으로 9개 거래처에도 제품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전국 판매량의 70%정도를 생산하는 업체다.

경기도와 D사는 현재 포장 도안을 확정했으며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새롭게 마련된 포장지를 사용할 방침이다.

포장지에는 ‘생명은 소중합니다’ 라는 자살 예방 문구 외에 자살위기상담전화 (☏1577-0199)와 콜센터(☏120)도 함께 삽입돼 자살시도자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정신건강 전문상담도 유도하도록 했다.

번개탄은 2008년 유명연예인의 자살수단으로 사용된 이후 2007년 15명이던 도내 번개탄 자살자 수가 2012년에는 295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번개탄 자살은 목맴(53.1%), 투신(17.6%), 음독(10.6%)에 이어 네 번째(9.1%) 자살수단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번개탄은 자살을 결심했을 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치명적 자살수단이지만 별다른 제재수단이 없어 포장지에 생명사랑 문구 삽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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