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우승준 기자 = CJ그룹의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대표 강신호)가 산청 딸기 농가와 프랜차이즈 업체가 함께하는 공유가치창출(CSV) 모델을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설빙 '딸기설빙' 이미지. <사진제공=CJ프레시웨이>

최근 CJ프레시웨이는 ‘코리안 디저트 카페’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 ‘설빙’과 식자재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빙수용 딸기를 납품 중이라고 4월9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새롭게 출시한 빙수메뉴 ‘딸기설빙’에 들어가는 물량이다. 설빙 측은 출시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10만 그릇이 넘는 양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마찬가지로 CJ프레시웨이는 같은 기간 동안 약 1억 원어치(7.5톤)의 딸기를 ‘설빙’에 납품했고, 산청의 딸기재배 농가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봄을 맞아 카페,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체뿐만 아니라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딸기를 활용한 메뉴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딸기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딸기 음료부터 케이크, 샐러드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최근에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기온이 부쩍 올라가면서 일찌감치 딸기를 넣은 빙수까지 등장했다. 다양한 한국식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 ‘설빙’도 그 중 하나다.

CJ프레시웨이는 2011년부터 산청군 딸기농가들과 함께 딸기를 유통하기 시작했다. CJ그룹 외식계열사인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케이크에 들어가는 데코레이션용 딸기를 공급하게 된 것이 그 시초다.

CJ프레시웨이를 통해 새로운 전국 판매망이 생기자, 재배기술이 뛰어나고 친환경딸기를 생산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26개 농가가 힘을 합쳐 그 해 5월, 농업회사법인 ‘조이팜’을 설립했다.

현재 CJ프레시웨이는 ‘조이팜’에서 생산되는 딸기의 60%를 CJ푸드빌과 설빙에 납품하며 산청딸기의 전국적 유통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설빙’은 매달 약 10톤 가량의 산청딸기를 전국 100여 개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딸기는 과육이 잘 무르고 쉽게 색이 변하는 만큼, 신선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유통하기 힘든 상품 가운데 하나다.

CJ프레시웨이가 가공상품이 아닌 신선식품을 각지로 납품할 수 있는 것은 이천과 광주, 양산에 대규모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전국배송시스템이 가능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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