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강원도. 양양군의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인 서면 해담마을(서림리)에 하천을 가로질러 정족산과 벽실계곡(벽실골)을 연결하는 인도교가 지난해 말 완료되면서 탐방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군은 ‘산소길 강원 300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서면 내현리에서 정족산을 거쳐 해담마을에 이르는 10km의 등산로를 정비함과 동시에 800백만원을 들여 탐방로를 연결하는 경관형 인도교량(L=74m, B=3.5m)을 완공하면서 그동안 숨어있던 비경을 세상에 드러냈다.

정족산은 해발 869m로 높지는 않지만 정상에 오르면 양양시가지와 동해안을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氣)를 받는 명산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탐방객이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정족산으로 이어지는 벽실계곡은 해담폭포와 한반도 지형을 닮은 소(沼)를 비롯한 수려한 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인도교를 이용한 MTB동호인들의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방문이 폭증해 주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해담마을(이장 이상욱)은 지난 2007년 강원도의 새농어촌 건설운동 우수마을에 선정되면서 5억원의 사업비를 통해 마을공동 사업부지와 아르고라고 불리는 수륙양용 자동차를 구입해 처음으로 체험을 시작하였으며, 이어서 정보화마을(2007년), 전통테마마을(2008년), 산촌생태마을(2008년),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2011년) 등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연간 40만여명의 체험객과 7억원이 넘은 마을소득을 올리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이다.

해담마을의 성장 뒤에는 10여년간 마을이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故 김영철 前 이장의 노력이 숨어있다.

김 前 이장은 마을사업 초기부터 사업을 주도해 왔으며, 벽실계곡과 정족산을 마을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수차에 걸쳐 중앙부처를 방문, 교량가설 사업을 관철해 냄으로써 일부 주민들은 이 교량을 ‘김영철 다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상욱 해담마을 이장은 교량가설을 통해 여름 피서철에 집중된 체험의 4계절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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