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클 사이트 내의 카풀 이용자들의 출발지, 도착지, 금액 등의 리스트이다,

<사진제공=소셜나눔>



[환경일보] 이연주 기자 = 국내 카풀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카풀은 운전자에게는 고유가 부담을, 탑승자에게는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덜어줘 과거에 인기가 있었으나 신뢰도 문제와 범죄 우려로 인해서 주춤해왔다. 하지만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IT기술의 발달로 SNS를 통한 신뢰도 정보 제공, 편리성을 제공하는 온라인 카풀 중계서비스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카풀중계 사이트 ‘티클’에 따르면 올해 전 지역 카풀 신청건수는 1월부터 6월13일까지 6456건에 달한다.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의 4681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풀’(car pool)은 목적지가 동일하거나 같은 방향인 운전자들이 한 대의 승용차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 카풀을 통해서 기름값을 절약하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직장인들이 카풀을 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IMF 시절 경기가 급속히 안 좋아지면서 한때 카풀중계 업체가 여러 개 운영되던 시절도 있었다.

 



카풀은 지루한 통학길이나 출퇴근길을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고 인맥까지 넓힐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선호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차량을 소유하는 비중이 높아짐과 동시에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알기 어려운 사회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차에 태운다는 것이 어렵게 됐다. 히치하이킹을 통한 흉악 범죄가 사람들의 인식에 각인되면서 특히 여성들이 카풀을 회피하게 되었다.

하지만 IT기술의 발달로 PC와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카풀정보를 올리고 서로 연락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직장정보, SNS정보 등을 미리 공유해 사전에 상대방에 대한 신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카풀운전자와 탑승자 간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카풀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로 출근한다는 직장인 송효정(34·서울 마포구) 씨는 “경기도로 출퇴 하기가 힘들었는데 카풀을 하면서 매우 편리하게 출퇴근하고 있다. 처음엔 카풀이 불안했는데 운전자와 사진과 직장 정보, 페이스북을 미리보고 나니 믿음이 갔다”며 “교통비 절약은 물론 출퇴근 시간 동안 편안히 갈 수 있게 되었고 지역에 사는 친구도 만들어 좋다”고 말했다.

yeo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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