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메시지가 적힌 와인병이 명동 거리에 전시되고 있다. <사진제공=스위치랩>





[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월드컵 거리응원의 열기가 한창인 지금, 명동 거리에서 또 다른 응원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응원의 메시지와 그림이 그려진 와인병이 그 주인공이다.

공익 마케팅 기업 스위치랩은 디자인 재능기부 파티를 통해, 와인 공병을 재활용하고 이를 응원의 메신저로 사용하는 ‘Design for Wine’ 프로젝트 전시회를 지난 25일 명동 거리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Design for Wine’ 프로젝트는 버려진 와인병을 예술적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실내 인테리어 소품, 화병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게 만든다. 또한 각 와인병에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이를 받는 지인, 사회의 숨은 주역, 학생 및 청소년 등 그들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 응원과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와인 병은 색상과 경도가 제각각이고 생산량도 소량이다. 게다가 와인 공유의 맛이 변질될 우려가 있어, 입할 때 폐기물 예치금을 내야 할 정도로 수거와 재활용 거의 되지 않고 있다.

스위치랩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와인바 ‘아마도 당신이었거나’에서 ‘Design for Wine' 디자인 재능기부 파티를 열었다. 이 파티에 경희대학교 생활놀이미술공동체(이하 생놀공)가 참가해 재능기부와 함께 와인과 다과를 즐기며, 와인 공병에 캘리그라피와 그림으로 응원메시지를 표현했다.

생놀공 김단비 학생은 “콘크리트 바닥에도 꽃이 피어나듯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노력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우리들의 마음이 닿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와인병 작품은 전시와 동시에 응원 사연을 가진 시민들에게 전달된다. 한 시민은 “친구가 와인카페를 창업한다. 응원하는 마음도 전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꼭 전달하고 싶다”며 호감을 표했다.

스위치랩은 앞으로도 ‘가치를 더하는 프로젝터’라는 목표로 사회 구성원간의 소셜 패치워크를 통해 사람과 기업, 사회의 가치를 더하는 프로젝트, 사회를 바꾸는 마케팅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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