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콜러가 새 앨범 ‘Cinematic Piano Ⅱ’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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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이연주 기자 = 재즈 피아니스트 제이콥 콜러(Jacob Coller)가 새 앨범 ‘시네마틱 피아노 Ⅱ’를 국내에 출시했다. 첫 앨범 ‘폴링 인 러브 인 쇼팽’에 이어 세 번째다.

앨범에는 영화 ‘대부’의 ‘사랑의 테마’, 영화 ‘심슨즈’의 ‘클로스 투 유’, 루팡 3세의 테마,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 ‘마이 하트 윌 고 온’, ‘노팅힐’의 ‘쉬’, ‘천공의 성 라퓨타’ ‘너를 태우고’ 등 모두 13곡이 수록됐다.

이 중 ‘클로스 투 유’와 ‘벤의 테마’,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제이콥 콜러의 자작곡 ‘포밍 크리스탈’은 하타케야마 미유키, 줄리 카란, 아오키 카렌 등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참여해 화려함을 더했다.

제이콥 콜러는 첫 곡인 ‘시네마틱 피아노 테마’와 마지막 곡인 ‘포밍 크리스탈’을 직접 작곡해 자신이 재즈 피아니스트이면서도 재즈 작곡가임을 보여준다.

제이콥 콜러는 1980년생으로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태어났다. 앨범 재킷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제이콥 콜러는 짙은 눈썹에 뚜렷한 이목구비,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처럼 그의 외모를 보면 단번에 여심을 사로잡을 만하지만 그는 4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야마하 피아노 콩쿨을 포함, 10회 이상 클래식 피아노 콩쿨에서 우승한 실력파다.

14살 때 작곡과 즉흥연주에 눈을 뜬 그는 고교 재즈밴드에 들어가 음악의 방향을 클래식에서 재즈로 나아가기로 정했다. 앞서 첫 앨범 ‘폴링 인 러브 위드 쇼팽’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그의 연주는 듣는 순간 매우 스케일이 크고 화려하며, 격정이 넘치면서도 아주 섬세한 면모를 보인다. 또한 재즈를 기본으로 탱고, 뉴에이지, 클래식 실내악적인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연출하고 있다.

음악평론가 소승근 씨는 그의 음악을 “작은 물방울이라도 모두 받아들이는 바다와 같다”고 음반 내지에 소개했다.

올해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 특별히 초청돼 단독공연을 가진 제이콥 콜러는 해리 코닉주니어 이후 맥이 끊어진 남성 재즈 피아니스트의 명맥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며, 더불어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영화제에 초청돼 그의 연주를 실제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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