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통점에서 표출되는 여러 가지 공유점이 있었기에 두 사람의 인연은 너무 자연스럽다.

1집 싱글 앨범을 발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이들은 2번째 싱글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1집 싱글 앨범에는 듀엣 곡 ‘엄마 그리워요’와 백영규 솔로 곡 ‘서울 무정해’가 수록된 반면 2집 싱글 앨범에는 듀엣곡과 양하영 솔로곡이 수록될 예정이다.

2집 싱글 앨범 또한 1집 앨범처럼 잠깐 즐기고 잊혀지는 순간적인 음악이 아닌 오래두고 듣고싶은 진정한 음악을 꾀하고 있다.

‘엄마 그리워요’는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엄마’를 주제로 만든 노래다. ‘엄마’란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엄마 생각에 절로 눈물 나는 노래로 메말라가는 어른들의 감성을 부추기는 어른들의 동요이다.

특히 ‘엄마 꽃’이란 신조어인 이 단어는 노랫말의 중심이자 한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동요 같은 시 느낌을 주고 있다.

엄마 그리워요 주름진 그 얼굴이 / 그 미소가 그리워요. 어머니 / 엄마 들녘저편 곱게 웃음짓는 / 엄마 꽃이 피었어요 예쁜 꽃 / 햇볕 따스한 날 서러운 눈물 흘려요 / 내 어머니는 영원히 / 살아계실 줄 알았지. / 그리 빨리 가실 줄은 정말 몰랐어 / 반지 하나 엄마 손에 끼워주고 싶었는데 / 끼워주고 싶었는데. / 햇볕 따스한 날 서러운 눈물 흘려요 / 눈물 빛 사이로 그리운 엄마 오시네 <‘엄마 그리워요’ 노래 中>

‘엄마 그리워요’가 감성이 충만한 곡이라면 백영규 솔로 곡 ‘서울 무정해’는 락, 트롯정신이 담긴 곡이다. 그 동안 백영규가 심취했던 프로그레시브락부터 여러 장르의 작품을 쓰고 난 뒤, 백영규 초기의 음악 느낌을 풍긴다. 그동안의 음악은 대중성이 결여된 음악이란 평을 들었지만 서울 무정해는 대중과 가까이할 수 있는 매우 친근한 작품이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서울 도시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으로 가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동안의 백영규 음악은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었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음악, 편협한 음악, 비현실적인 음악, 자위적인 음악 등 대중성과 멀리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계속해왔다.

양하영 음악은 2014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에서 ‘포크싱어’ 상을 받을 정도로 그녀의 음악은 포크에 중심을 두고 있다. 자신의 음악을 뒤로하고 장르를 바꾸는 가요계 현실로 비추어볼 때 그녀의 포크음악 사랑은 무척이나 고집스럽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늘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려는 그녀의 노력은 포크 여자가수의 맥을 충분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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