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보건소에서는 지난 9일 당산공원, 양평유수지와 대림유수지에 고추잠자리, 잔물땡땡이 등 다양한 종류의 생물을 투입했다.

이는 영등포구보건소가 지난해 11월 고려대학교 생물자원이용기술연구단과 체결한 ‘친환경적 위생해충 방제 및 생물서식처 복원사업’의 일환으로서, 모기 방제를 위한 천적생물의 방류와 생태복원 도입생물의 투입 등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보건소에서는 지난 9일 당산공원, 양평유수지와 대림유수지에 고추잠자리, 잔물땡땡이 등 다양한 종류의 생물을 투입했다.


천적생물자원 및 생태복원 도입생물은 환경부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생물자원이용기술연구단의 생태계 복원 환경평가 지표생물자원 개발(연구책임자: 고려대학교 배연재 교수)의 결과물로서, 대량사육법 개발을 통해 사육된 개체들로 현장에 투입이 되었다.

모기 방제를 목적으로 방류한 잔물땡땡이는 그 생활사나 생활환경이 모기와 유사하고 모기나 깔따구의 유충을 하루에 평균 1,000개체 이상 섭식해 생장한다. 그러므로 약품이 아닌 생물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모기 등 해충의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성충의 경우 수생 식물의 고사체 및 수중의 유기물질을 섭식하여, 수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수질 개선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잔물땡땡이 외에 생태 복원 차원에서 도입한 연못하루살이, 고추잠자리, 아시아실잠자리, 물자라, 물방개 등은 국내 자연습지에서는 풍부하게 서식하지만 도심지역에는 개체수가 적은 생물들로 인체에 위해성이 없다. 이들 개체의 방류로 생물다양성이 증진되는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잠자리류의 경우에는 성충으로 부화 시에 모기 성충 등을 먹이로 삼으므로 잔물땡땡이와 마찬가지로 해충 방제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추진단은 10월경 디지털모기자동계측기와 모기트랩을 이용해 성충의 발생량을 측정하여 2013년도의 모기 개체수와 비교할 예정이다. 연구기한인 2016년 3월까지 진행해, 방제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면 방역약품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방역사업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병희 보건지원과장은 “공원이나 하천변 등의 친환경 공간에 무분별한 살충제를 살포할 필요 없이 모기천적을 이용해 방제하면, 도심의 공원과 하천에서 벌과 나비, 잠자리가 공존하는 건강한 먹이사슬이 구축되는 생태계 복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ksh@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