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요즘 엄마들은 바쁘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두뇌 발달과 신체 성장을 위한다며 다양한 자극과 운동을 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다들 ‘빠를수록 좋다’며 조기 교육을 통해 똑똑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기로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미국 영유아 교육의 최고 권위자이자, 미국 엄마들의 육아 방식에 혁명을 불러온 ‘존중 육아법’의 창시자 마그다 거버는 이러한 성급한 교육과 육아 방식이 오히려 아기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목소리 높인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아기가 무언가를 요구하기 전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 아기가 처한 상황을 해결해준다. 부모의 개입으로 순식간에 문제는 해결되지만 이러한 개입은 아기로부터 능동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기회를 빼앗아갈 뿐이다. 마그다 거버는 부모가 나서서 무언가를 가르치려 애쓰기보다는 한발 물러서서 아기가 자유롭게 탐험하고 놀 수 있도록 해주라고 말한다. 아기의 선택과 집중을 존중해주면 아기는 자연이 허락하는 속도에 맞춰 빛과 소리, 움직임 등에 반응하며 교구나 전문 지도자 없이도 감정과 두뇌, 신체 모두 충분히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 나를 지켜봐 주세요’는 30년 이상 축적된 마그다 거버의 지혜와 경험을 한 권에 담아낸 존중 육아의 완결판이다. 아직 말도 못하는 아기를 어떻게 존중으로 대하는가를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유, 기저귀 갈기, 목욕시키기, 옷 갈아입히기, 수면, 배변, 외출하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존중 육아법을 활용할 수 있는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울음은 아기만의 소통 수단으로, 아기의 울음을 불편해하지 말고 잘 관찰하여 아기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라고 강조한다. 또한 아기를 보육 시설에 맡겨야 하는 맞벌이 부모들을 위해 어떤 보육기관이 좋은지 따져보는 체크리스트도 공개한다.

미국 영유아 교육의 교과서가 되어 전미에서 활용되고 있는 마그다 거버의 존중 육아법은 현재까지도 부모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최고의 육아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의 육아 방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는 부모와 아기 모두에게 행복을 되찾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존중 육아를 통해 진정한 육아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지은이: 마그다 거버·앨리슨 존슨 / 옮긴이: 이주혜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출처: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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