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나우만-‘아트 메이크 업’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환경일보] 이연주 기자 = 전시를 관람하기 좋은 낭만의 계절 가을, 엄선된 작품만 모은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과 (재)중구문화재단(사장 이종덕)은 협력해 2014년 9월17일부터 10월5일까지 충무아트홀 갤러리에서 ‘SeMA 미디어아트 소장품 플러스(SeMA Media Art Collection+)’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초 양 기관이 미술문화교류 업무협약(MOU)을 맺고 그 일환으로 상반기 중구문화재단의 찾아가는 문화사랑방 ACT, 서울시립미술관의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에 이어 추진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플러스(+)’ 개념을 통한 양 기관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자 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컬렉션에 중구문화재단의 작가 추천을 반영하여 양 기관의 발전적 협력관계를 증진하고 더 풍부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에 시립미술관이 엄선한 미디어아트 소장작품과 중구문화재단이 추천한 작가 이종석의 근작을 포함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중구문화재단의 추천작가 이종석의 경우, 2012년 SIA 어워드 수상작가인 동시에 시립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2014년 최근작을 소개한다.

전시작품으로는 1960년대 대표적인 포스트 모더니스트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의 ‘아트 메이크 업(Art Make Up)’(1967~1968)을 비롯하여 틸 노박(Till Nowak)의 ‘원심력 체험(The Experience of Fliehkraft)’ (2011), 이재이 ‘음표들’(2007), 정광화 ‘라 팔레트(La Palette_v_201303)’(2013), 강소영릴릴 ‘용의 이빨-밀물과 썰물’(2011), 고영택 ‘수영장’(2013), 이종석 ‘도시물결-재건축(urbanwave-redeveloped)’ (2012) 및 ‘도시물결-폭포(urbanwave-waterfall)’(2014) 등 총 8점이 있다.

틸 노박-‘원심력체험’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소장작품 중 초창기 비디오아트부터 최근 미디어아트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시민들의 다양한 미디어아트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

브루스 나우만의 ‘아트 메이크 업(Art Make Up)’(1967-1968)은 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컬렉션 중 1968년 전후 초창기 비디오아트 작품으로 현대미술사에서 1960년대 말 포스트모더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3D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 놀이기구와 현실 이미지를 합성한 틸 노박 ‘원심력체험’을 통해 거대 기계문명과 현실에서 충족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이종석-‘도시물결’

 


그리고 이재이 ‘음표들’, 정광화 ‘라 팔레트(La Palette_v_201303)’ 등 실재와 허구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이 새로운 관점으로 현실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이종석의 ‘도시물결’ 연작을 통해 도시가 끊임없이 구축되는 모습이 실제 알고 있는 현실과는 어떻게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금화로 상징화되는 도시의 화려함 속 그 이면을 고찰하고자 한다.

전시기간동안 휴관일 없이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충무아트홀 공연시간을 염두에 두고 전시를 개최함으로써 방문객들은 언제든지 전시와 공연을 관람하는 복합적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2014년 9월에 열리는 SeMA 미디어시티서울, 광주비엔날레 등 여러 미디어아트 관련 전시들과 같은 시기에 열려 시민들이 많은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관람하고 그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연계강좌로 시립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이 충무아트홀 충무예술아카데미 소나무실(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일반인을 위한 강좌는 9월24일 오전 11시, 초등학생은 9월27일 오후 2시에 운영된다. 문의 및 신청은 중구문화재단(☏02-2230-6692)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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