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갤러리 도스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생활용품을 장식하는 기능적인 목적에서 시작한 공예는 현대에 들어 예술작품이라는 새로운 목적을 추구하면서 낯익지만 낯선 용도로서의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실용품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가의 의도까지 담아낸 ‘낯익지만 낯선 용도’展이 9월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삼청동에 위치한 갤러리 도스에서 개최된다.

 

▲ Weaving sound 2014_ 이은주

 

우리는 전시장 안에서 대상의 쓰임새라는 본래 기능에서 벗어나 작품으로 공감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메시지를 느낀다. 금속, 도자, 섬유 등 다양한 공예분야에서 작가들은 일상생활에 쓰이는 물건을 예술적으로 변형하고 조형적인 형상으로 확대하고 확장시킨다. 그들은 또한 기존 형상에 미적, 조형적으로 가치를 더해 재탄생 시킨다.

 

이제 공예는 타인(소비자)만이 아닌 작가 자신을 위한 창작을 향한 현대 미술의 길을 걷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공예가 갖고 있는 예술작품으로서의 제 3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이이다.

 

박종덕 작가는 금속을 주재료로 해 수제자전거, 조명, 가구, 디자인제품부터 키네틱 오브젝트까지 다양한 작업을 시도했다. 컴퓨터를 이용한 산업기술과 손으로 하는 작업을 혼합해 조형에 대한 연구는 물론 디자인-공예-조각-회화 같은 여러 미술장르의 과감한 혼용을 통해 기존의 미술과 공예와는 다른 비전을 제시한다.

 

마음 치유, 감정 이끌어낸 소통 기대

이은주 작가는 수많은 도자유닛들을 하나로 묶어 다양한 설치로 풀어낸다. 작품 속의 빛(LED)과 도자 유닛들은 회화 작품의 ‘점’이 되기도 하며 직물의 날실과 씨실처럼 서로를 단단하게 엮으며 선과 면을 만들어 간다. 작가는 ‘흙과 빛’으로 관람객과 소통하는 빛의 하모니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빛을 표현하고자 한다.

 

 

▲ carnival of the bird_ 전상희  

 

전상희 작가는 도자인형을 이용한 다양한 작업을 한다. 도자인형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용도와 형상으로 표현돼왔다. 현재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서 주거공간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스토리의 제공과 동심을 상시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동물들의 형상을 분해하고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스토리와 감정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장정은 작가는 독특한 형태와 재질을 가진 오브제의 재료 자체가 가진 특성과 조형능력에 중점을 두며 서로 다른 재료 조합의 탐구와 그 과정과 함께하는 다양한 실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가는 현미경을 통해 보여지는 바이러스의 미세한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일상에서 사용하는 소재의 본래 기능을 벗어나 다른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서 새로운 방향의 재료활용에 대한 재미를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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