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연주 기자 = 우리나라 국토의 6.1%가 자연발생석면지역으로 밝혀졌다. 이는 총 6만1169.36㎢로 서울시 면적(605.25㎢)의 10배가 넘는 면적에 해당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은 10월7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환경부가 작성한 석면지질도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의 ‘자연발생석면 지질도 작성’ 보고서에 의하면 자연발생석면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원도로 2057.17㎢이며 경상북도(864.88㎢), 경기도(720.53㎢), 충청남도(683.66㎢) 순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는 충청남도가 157.25㎢로 가장 넓으며 그 다음으로는 경상북도(21.91㎢), 전라남도(8.52㎢)순이다.

석면지질도는 2012년부터 시행한 석면안전관리법에 의해 환경부장관이 고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장하나 의원은 “석면안전관리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넘도록 법에서 의무화한 석면지질도 고시를 환경부는 방기하고 있다”며 “환경부는 국민의 생명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국민에게 자연발생석면의 위험성을 시급하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발생석면 지역에서 이뤄지는 개발행위는 공기 중으로 석면 확산(비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영유아를 비롯한 우리 국민이 ‘악마의 먼지’인 석면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환경부는 석면안전관리법에 의거, 석면지질도 고시, 석면관리지역 지정,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시급히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면이란 섬유상형태를 갖는 규산염 광물로써 노출되면 늑막질환, 석면폐, 폐암과 악성중피종, 페성심 등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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