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2차 세계대전 중 나치를 피해 힘겹게 숨어 살았던 안네 프랑크는 이런 말을 했다.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나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겠다” 이 간단한 한마디는 이후 온 인류의 가슴을 오래도록 울리는 명언이 됐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살아가며 바라는 것은 점점 많아지지만 가지게 되는 것보다 가지지 못하는 것들이 더 많고 세상에는 행복한 일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괴로운 일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대표 권선복)에서 출판한 책 ‘나는 언제나 혼자가 아니었다’는 한국GM(주)에서 상무이사로 퇴임을 하고 현재는 국민대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정경훈 교수의 가슴 따뜻한 고백이다. 이력에서 볼 수 있듯 순탄한 길을 걸어왔을 것만 같았던 그의 삶에도 크고 작은 시련과 역경은 늘 존재했다. 하지만 남부럽지 않은 삶을 영위하고 지금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 책은 아무리 힘겨운 삶을 살더라도 그 누구든 행복한 삶을 성취할 수 있음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어떠한 태도를 갖추고 어떻게 노력을 쏟아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1막에서는 그의 출생과 청소년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난한 가정에서 병약한 몸으로 태어나 어렵게 생활했던 그는 당장 오늘 하루 먹고사는 것이 막막했기에 이성에 대한 관심, 정체성에 대한 고민, 청소년기의 반항 등을 뒤로하고 살았다. 공부를 하기 위해 학창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작은 키와 약한 몸 때문에 남들보다 힘든 일들을 더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생활이라도 유지할 수 있음에 감사해했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장애들이 스스로를 성장시켰다고 담담히 고백한다.

제2막에는 청년 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명문대학에 진학을 하고 힘들게 공부해서 남부럽지 않은 회사에 입사하지만 고난은 여전했다. 원하지 않았던 부서에서 3D 업무를 담당하면서 좌절하기도 하지만 결국 삶에 대한 ‘감사’를 선택하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역경을 이겨낸다. 그리고 부모님과 아내, 자녀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그동안 자신을 도와주었던 친구들과 선후배, 직장 상사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를 표한다.

제3막에서는 그의 중년 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내와 다툼을 벌였던 일, 자신이 사춘기를 제대로 겪어보지 못해 사춘기 자녀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일, 병약했던 몸으로 고생했던 일들을 들려주며 부족했던 삶에 대해 반성한다. 더불어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갚기 위한 비전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가난을 극복하게 하고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를 준 회사에 감사함을 표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그는 고백한다. 자신은 약한 존재였지만 언제나 버팀목이 되어 줄 누군가 곁에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그렇게 행복한 삶의 모든 공을 다른 이들에게 돌린다. 그렇다. 우리는 이 험난한 세상에서 고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외롭지 않다. 늘 뒤에서 밀어 주고 곁에서 부축해 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여기까지 올 수도, 앞으로 계속 전진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삶은 언제나 아름답고 기쁨으로 충만한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는, 따뜻한 삶의 시작을 ‘나는 언제나 혼자가 아니었다’와 함께해보자.

*저자: 정경훈
*출판사: 행복에너지
*출처: 행복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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