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농림축산식품 수출이 51억3000만불로,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대만․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7월 멕시코와의 검역협상이 완료된 이후 선과장 등록 및 검역관 현지조사까지 수출 전 사전 준비가 신속히 마무리 돼 한국산 배의 멕시코 첫 선적이 이뤄졌다.

수출용 배 적재<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사과도 주요 수출국인 홍콩에서 ‘세척사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러시아가 미국․EU 등의 농산물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해 상대적으로 러시아에서 우리 사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산 돈육의 對홍콩 수출은 2010년 구제역 발생으로 잠정 중단되었으나 올해 4월9일부터 수출이 재개됐다.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홍콩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식 콘셉트의 고기를 구워먹는(바비큐, BBQ) 음식점과 같은 한식당이 증가하고 있고, 한식당 내에 재료로 사용되는 돈육가공품인 돈가스, 족발, 소시지 등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내 소득증대와 두 자녀 허용 정책 등으로 영유아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2008년 멜라민 파동 이후 최근 5년간 한국산 조제분유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우유 소비 감소와 원유 과잉 생산 등으로 우유 재고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한국유가공협회를 통해 중국 상해에 유제품 판촉행사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베트남의 우유 및 유제품의 소비량이 연평균 15~20%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우유 수출시장으로 베트남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고추장 수출 증가

고추장제품을 살펴보는 미국소비자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또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의 핫소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는 미국 현지인들의 에스닉 푸드(ethnic food)와 아시아 지역 매운 음식에 대한 관심 증가가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확대에 부응해 우리 식품업계도 미국 현지인의 식습관에 맞도록 고추장 포장을 ‘튜브형’으로 개발하는 등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

신규시장으로 꼽히는 유럽·동남아 등에도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데 현지 TV 요리프로그램, 해외 음식 박람회, 현지 진출 한식당 프랜차이즈의 확대로 한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자차도 중화권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및 웰빙 식품 선호 트렌드에 대응해 유자 과육 함유량을 늘리고 설탕 함유량을 줄이거나 설탕 대신 벌꿀이나 올리고당을 사용한 신상품 개발과 함께,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해 제공한 것이 수요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기존 중국 대도시에서 신규내륙시장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정부의 해외안테냐삽 운영, K-Food Fair개최, 해외판촉 및 공동마케팅 행사 등 공격적인 중국내륙시장 개척 활동도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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