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떤 일을 하나요?

춘추전국시대, 요즘 세계 자동차업계의 친환경자동차 시장 선점경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친환경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에너지소비 효율이 우수하고 무공해 또는 저공해 기준을 충족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현재 가장 많이 보급된 하이브리드차(HEV: Hybrid Electric Vehicle)의 경우 엔진과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엔진 작동으로 발생하는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 가까운 거리를 운행할 때 사용하는 방식으로 그만큼 대기오염물질이 적게 나오고, 자동차의 단위 연료당 주행거리의 비율인 ‘연비’가 우수하다.

친환경자동차는 이외에도 배터리와 모터의 동력만으로 운행되는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 하이브리드차이면서 외부로부터의 전기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해 운행하는 연료전지차(FCEV: Fuel Cell Electric Vehicle), 하이브리드차나 천연가스차와 유사한 수준으로 오염가스를 배출하는 초고효율 클린디젤차(CDV: Clean Diesel Vehicle) 등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 뒤 국내시장에 선보일 자동차 5대 중 1대는 친환경자동차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앞으로 자동차 연구개발자는 친환경자동차 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친환경자동차 연구개발자는 엔진 중심의 자동차 연구보다는 연료, 차체, 모터, 배터리, 제동장치 및 기타 구성품에 관한 연구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전기자동차는 특히 배터리가 연구개발의 중심이 된다. 값이 싸면서도 크기가 작고 충격에 강하며, 한 번 충전으로도 오래 쓸 수 있는 고효율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연료전지차 연구원은 활성이 큰 수소를 저장·공급하는 방법과 수소충전소 등 기반시설 구축방법, 값싼 금속촉매 개발 등에 관한 연구를 한다. 또 초고효율 클린디젤차 연구원은 고품질의 연료 개발과 연료효율성을 극대화 시켜주는 촉매장치 및 제어시스템을 연구한다. 그동안 정부 차원의 대규모 연구·개발 지원에 따라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는 친환경자동차 원천 기술을 상당히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들의 국산화가 큰 과제로 부각될 것이다.

Q. 어떻게 준비하나요?

친환경자동차 연구개발자는 자동차의 설비, 기능 및 성능에 관한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자동차공학,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등을 전공한 후 자동차 제조업체나 관련 연구소 등에서 연구 및 개발업무를 담당한다. 현재 대학원 졸업 이상의 학력자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업무를 하므로 그에 걸맞은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친환경자동차는 첨단기술이 총동원되는 분야인 만큼 다양한 전공자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2010년 9월에 문을 연 울산대학교 그린카인재양성센터의 경우 기계자동차공학부와 전기전자정보시스템공학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생명화학공학부, 첨단소재공학부 등이 주체가 돼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세부전공을 정할 때는 자신이 자동차의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Q.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보다 뛰어난 성능의 친환경자동차 개발은 미래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앞으로 펼쳐질 친환경자동차 역사 100년의 시작단계로 자동차 업계 모두 출발선에 있기 때문이다. 2006년까지는 일부 업체에서만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했으나 2010년부터는 대부분의 메이저 업체에서 친환경자동차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 부담으로 연비가 좋은 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미 세계 친환경자동차 시장은 연평균 11.3% 성장하고 있는 반면, 가솔린 차량은 2011년부터 성장 둔화가 시작됐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10년 정부 차원의 첫 친환경자동차 발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5년 동안 3조1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국내생산 130만대, 수출 90만대, 전기자동차 점유율 21%(국내시장)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친환경자동차 기술 4대 강국 달성을 위해 기술개발이 시급한 친환경자동차 주요 부품을 지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2010년을 ‘친환경자동차산업 성장의 원년’으로 부르기도 했다. 이런 변화와 관련해 새로운 친환경 기술 및 신차종 개발을 위한 친환경자동차 연구개발자의 고용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제공=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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