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공새미 기자 = 일본 환경성은 지난 11월11일,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 해양환경 모니터링 조사결과를 공표했다.


본 조사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유출된 유해물질 및 폐기물을 비롯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유출된 방사성물질에 기인한 해양환경 오염을 고려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조사는 지난 1월31일부터 3월3일까지의 1차 조사, 그리고 3월5일부터 3월16일까지의 2차 조사 등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1차 조사에서는 환경기준조사, 화학물질조사, 퇴적현황조사, 해저쓰레기 실태조사, 방사성물질조사를 실시했는데, 환경기준이 설정돼 있는 생활환경, 건강 및 다이옥신 항목 모두에서 문제가 될 만한 수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세슘 134는 해저상에서 최대 140베크렐/㎏, 세슘 137은 최대 380베크렐/㎏이 검출됐다.

퇴적물 중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는 이전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부 측정지점에서 높은 수치가 검출됐으나, 해양쓰레기 실태조사에서는 이전 조사의 분포 현황과 비교했을 때 감소 경향이 발견됐다.

2차 조사에서는 화학물질과 방사성물질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했는데, 2011년 3차 조사 이후 높은 농도로 검출되고 있는 PAH의 경우 반경 100m 정도의 범위에서 농도가 2~3배 정도 변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로써 이전 조사에서 발견된 PAH 농도 변동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수평적 채취 위치의 차이에 따른 변동의 영향일 가능성이 시사됐다.

또한 퇴적물 중 PAH 농도는 높게 나타났지만, 진흙을 먹고 사는 저생생물에 포함된 PAH 농도를 분석한 결과, 퇴적물의 PAH가 생물에 이행돼 농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출처=일본 환경성 / 번역=공새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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