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은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800억원 규모의 ‘글로벌파트너쉽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DB산업은행 송문선 투자금융부문장(부행장). <사진제공=KDB산업은행>


[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KDB산업은행은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800억원 규모의 ‘글로벌파트너쉽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본 펀드는 국내 벤처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벤처캐피탈이나 전략적투자자의 국내벤처펀드 조성을 지원할 목적으로 운용되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다.

 

또한 이 펀드의 출자대상 하위펀드는 해외 벤처캐피탈이 운용사로 참여하거나 해외기업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펀드에 한하며, 출자를 받아 조성되는 하위펀드는 최소 50%이상 국내 벤처·중소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글로벌파트너쉽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산은자산운용은 2014년 11월24일자로 출자대상 하위 벤처펀드 6개사를 선정하였으며, 선정된 벤처펀드의 운용사는 금년 12월부터 내년 6월까지 3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펀드 특징 및 조성배경
하위펀드 조성에 미주 및 아시아권의 자산운용사 뿐만 아니라 WTR Health(英의 벤처캐피탈 회사), 英 연기금, 대체투자기관 등 영국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산은-한·영 벤처캐피탈협회 간 MOU’의 성과로 금년 4월 런던에서 ‘영국투자자모집 설명회’를 개최한 것이 영국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특히 하위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英 WTR Health는 NHS(영국국민의료보험)이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헬스케어 IP사업화전문 운용사로, 한국 바이오산업의 장래 성장성을 높게 보고 국내에 직접 창업투자회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미주 지역에서는 실리콘밸리 소재 Thiel Capital(PayPal 창업자이며, Facebook의 최초 outside investor이자 現 이사회 멤버인 Peter Thiel이 운영)이 국내 Octave Capital과 공동운용펀드를 설립할 예정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 소재 Excelsior Capital이 하위펀드 운용사로 선정되었다.

 

한편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해외기업으로는 中 Tencent(텐센트), Dian Diagnostics(디안진단) 등이 있으며, 올해 1월 산업은행 홍기택 회장의 실리콘밸리 방문의 성과로 역량 있는 해외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KDB산업은행 송문선 투자금융부문장은 글로벌파트너쉽펀드 결성과 관련하여 “금번 펀드 결성은 작년 11월 영국벤처캐피탈협회와의 MOU 및 금년 1월 산은의 실리콘밸리 순회방문을 통해 다양한 지역의 해외 벤처캐피탈 및 기업과 국내 벤처·중소기업간 연결생태계를 만들고자 추진된 것”이라 말했다.

 

또한 “국내에 직접 창투사를 설립하기로 한 WTR Health 사례처럼, 해외 유수의 벤처캐피탈과 기업들에게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맞춤형 ‘전용플랫폼’기능을 제공함에 따라, 본 펀드 출범을 계기로 국내시장 진출을 주저하던 해외벤처캐피탈의 한국진출 촉진 및 선진 벤처생태계의 국내유입이 활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은 성공적으로 구축된 ‘전용플랫폼’에 대한 해외 벤처캐피탈 및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위와 같은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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