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 전체 교통사고에서 여성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를 낸 여성운전자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주로 낮시간에 사고가 많

았으며 고령 운전자 사고 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이 여성운전자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2000년 이후 여성운전자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의 경우 전체사고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2000년 9.9%에서 2013년 17.3%로 높아졌다.

최근 5년간(2009~2013년) 발생한 여성운전자 교통사고(18만5984건)를 분석한 결과, 연령층별로는 40대 여성운전자 사고(35.0%)가 남성운전자 사고(24.5%)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65세 이상 여성운전자가 발생시킨 사고는 연평균 19.4%나 증가했다.

이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여성운전면허소지자가 연평균 24.2%나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고령층 여성운전자들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고유형별로는 보행자사고와 측면직각충돌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법규위반별로는 교차로통행방법위반, 보행자보호위반으로 인한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횡단보도 및 교차로 주행 시 여성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5.8%)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일요일(10.8%)이 가장 적게 발생했다. 여성운전자 사고는 주중에 집중된 반면, 가족단위 나들이가 많은 주말에는 남성운전자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18~20시(13.3%), 16~18시(12.9%)의 순이었으며 남성 운전자 사고와 비교할 때 새벽이나 심야시간대 사고율은 크게 낮은 반면, 주간 활동시간대인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장영채 센터장(교통경제학박사)은 “여성운전자 사고는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보행자사고 및 측면직각충돌사고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횡단보도 및 교차로에서는 반드시 신호를 준수하는 등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령층별 교통사고 발생건수 구성비 비교 <자료=도로교통공단>



<Tip. 여성운전자 주의사항>

▷ 슬리퍼나 굽이 높은 신발은 페달작동의 감각을 떨어뜨려 돌발 상황 대처가 곤란함으로 편안한 신발 착용
▷ 상체를 바짝 붙인 자세는 운전대 조작이 어렵고 시야가 좁아짐으로 바른 운전 자세 유지, 즉 의자 뒤쪽에 허리를 바짝 붙인 후 등받이와 의자를 조절, 다리는 약간 구부릴 정도, 두 팔은 살짝 구부려 밀듯이 운전대를 잡는 자세
▷ 전방뿐만 아니라 사이드미러 및 룸미러 등을 충분히 활용해 전후 측면의 교통상황 파악
▷차량 안에 액세서리는 시야확보에 방해가 되므로 유리나 대시보드 위 정리
▷ 좁은 도로 및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보호에 유의
▷ 기본적인 차량 응급조치 요령을 숙지해 갑작스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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