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구청장 김수영)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실개천 생태공원’을 안양천에 조성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실개천 생태공원’은 안양천과 접한 5개 지자체 중 양천구 권역에 처음으로 조성됐다.<사진제공=양천구>


[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양천구(구청장 김수영)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실개천 생태공원’을 안양천에 조성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실개천 생태공원’은 안양천과 접한 5개 지자체 중 양천구 권역에 처음으로 조성됐다. 이로써 주민들은 안양천 둔치에서 아름다운 하천의 자연도 감상하며, 운동과 휴식, 자연학습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실개천생태공원은 양천구 신정교와 오목교 사이의 안양천 유휴둔치에 조성됐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라는 노래 한 소절이 흥얼거려지는 실개천생태공원에는 264m의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그 주위로 팽나무, 느릅나무, 물푸레나무와 꽃창포 등 다양한 수변식물이 생육하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개천 주변에는 무장애 산책로(564m)를 조성해 장애인, 어르신 등의 보행 약자도 휠체어를 타고 쉽게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공 섬, 다목적 피크닉광장, 문화공연장 등을 조성하였으며, 산책로에는 시화, 명언 등을 전시하여 주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건강한 하천 생태계와 자연친화적인 하천 조성을 위해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안양천 하류정비사업’의 일환인 ‘실개천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개장에 이르기까지 많은 난관을 극복해왔다. 안양천 둔치는 매년 여름철이면 2~3회 정도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피해는 이미 예견되는 상황이었다.

양천구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의 수변 공간 확충과 효율적인 하천 이용, 향후 관리방안 등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했다.

이와 같은 노력은 매년 반복되는 침수로 이물질이 퇴적되어 유해식물 등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던 안양천 둔치를 약 20000㎡의 맑은 물이 흐르고, 토종 민물고기도 살 수 있는 실개천이 흐르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문화와 운동, 휴식, 자연학습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실개천 생태공원’은 이미 안양천을 찾는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한 어르신 부부는 경사로가 없어 나이 든 노인들도 힘들지 않고 걸을 수 있고, 실개천을 보며 동무들과 미역 감던 옛 추억도 새록새록 떠올린다는 말씀을 하셨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실개천 생태공원은 저도 자주 찾는 산책코스이다.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고맙다는 말씀을 하실 때 마다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양천에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번 더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실개천 생태공원이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양천의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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