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보건소치매지원센터는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2015년 노노케어 치매전문 자원봉사단 20명을 내년 1월9일까지 모집한다.<사진제공=영등포구>


[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황◯◯(63, 영등포동)씨는 매주 월, 수, 금 오전 10시에 당산2동에 사는 노부부 댁을 방문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노부부의 안부를 살피고 약은 잘 드시는지 편찮은 곳은 없으신지 여쭤본다.

썰렁하던 노부부의 집이 금세 웃음과 말소리로 훈훈해진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세 시간이 금방 지난다. “어르신, 내일모레 또 올게요.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시구요.”

건강한 어르신이 치매 어르신을 돕는 노노케어(老老 care)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황◯◯씨는 3년째 활동 중이다. “갈 때마다 어르신들을 보면 작은 것 하나라도 더 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처음에는 어려운 어르신들을 돕기 위한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오히려 제가 많은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라고 활동 소감을 전하며 미소를 지었다.

노노케어 사업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에게 안전지원․투약관리․정서지원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 어르신을 돕는 어르신들에게는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함으로써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보건소치매지원센터는 황씨처럼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2015년 노노케어 치매전문 자원봉사단 20명을 내년 1월9일까지 모집한다.

활동내용은 치매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치매 관련 교육을 이수한 후 2인 1조로 치매 어르신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안부를 살피게 된다. 치매 어르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은 물론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활동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주 3회 월 36시간 활동하고, 매달 2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 받는다.

참가자격은 60~64세 또는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또는 직업이 없는 노인이다. 단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일자리사업 참여자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자는 제외된다.

참여를 원하는 자는 주민등록등본, 증명사진, 통장사본,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를 구비해 영등포구보건소치매지원센터 (영등포구 당산동3가 408)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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