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많은 영등포구 대림2동에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작은 공원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영등포구는 시흥대로177길 11-5(대림2동) 172㎡ 공간에 주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작은 공원인 쌈지마당을 조성했다. 사진 좌측부터 쌈지마당 조성 전과 쌈지마당 조성 후. <사진제공=영등포구>


[환경일보] 박재균 기자 = 외국인이 많은 영등포구 대림2동에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작은 공원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시흥대로177길 11-5(대림2동) 172㎡ 공간에 주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작은 공원인 쌈지마당을 조성했다.

 

이곳은 주택이 밀집한 곳이지만 기존에 어린이공원 1개소를 제외하고 주민들을 위한 공원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구는 사업비 9억원을 서울시에서 지원받아 해당 자리에 위치한 주택 1개동을 보상, 철거한 후 쌈지마당을 만들었다.

 

영등포구는 주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를 비롯해 소나무, 이팝나무, 목련 등 큰 나무 17주를 식재해 녹음을 감상하며 편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장미 200주를 비롯해 산수유, 철쭉 등을 주변에 심었다.

 

쌈지마당 한 켠에는 텃밭상자 10개를 마련해 주민들에게 분양해서 채소 등을 가꾸며 수확의 기쁨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리고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우리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윷, 제기, 투호 등을 비치했다. 구는 이곳에서 전통놀이를 즐기며 외국인, 지역주민, 어르신 등 함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외에도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시설 4개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CCTV도 달았다.

 

주변의 지역주민들과 옆에 위치한 대림동 큰숲어르신사랑방의 어르신들은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은 물론, 동네 분위기까지 밝아진 것 같다며 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영등포구 조길형 구청장은 “쌈지마당에서 가족과 이웃이 함께 전통놀이를 즐기며 담소도 나누고, 체력도 단련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힐링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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