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길 등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혼자 있을 때 갑자기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놀란 경험, 여성이라면 한번쯤 있을 것이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이러한 여성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안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강북구>


[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늦은 밤길 등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혼자 있을 때 갑자기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놀란 경험, 여성이라면 한번쯤 있을 것이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이러한 여성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안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다. 이는 늦은 시간, 스카우트들이 여성이나 청소년들과 동행해 안전한 귀가를 돕는 서비스다.

서비스를 희망하는 여성은 강북구청 당직실 또는 120다산콜센터로 전화 신청한 후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스카우트와 만나 집 앞까지 함께 귀가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한다.

구청 관계자는 “도착 직전 신청할 시, 스카우트들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청인은 지하철역 또는 버스정류장 도착 30전까지는 신청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카우트들은 귀가지원 서비스 외에도 성범죄 취약지역 순찰활동을 병행하며 지역 내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여성 안심 택배'는 자택에서 택배받기가 불안한 여성들에게 유용하다. 무인 택배함을 택배 수령지로 설정하면 배송 완료 후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쳐 찾을 수 있다.

택배 도착일과 인증번호는 문자로 발송된다. 서비스 이용은 무료지만, 보관 시작 후 48시간이 넘으면 하루 1000원의 보관비가 발생한다.

구는 수유제1동주민센터, 미아동복합청사, 강북구청사 총 3곳에 택배함을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주민요구 및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설치 장소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강북구는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시,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된 편의점에 도움을 요청하면 해당 여성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찰 신고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구는 유흥가 및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편의점 29곳을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지정했으며 112 신고센터와 바로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해 신속한 경찰 출동이 가능토록 했다.

강북구청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여성의 안전은 가정의 안전, 도시 전체의 안전과도 직결된다.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안전사업들을 확대 운영해 여성이 안전한 도시, 나아가 구민 모두가 안전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jh2141@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