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차영환 기자 = 농촌진흥청은 한라봉 등 만감류를 재배할 때 문제가 되는 자근(自根) 발생에 대해 바로 알리고 예방법을 공유하기 위한 워크숍을 2월5일 감귤연구소(제주도)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묘목업체를 중심으로 관련 기관의 연구자와 지도자 등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3가지 주제로 진행됐으며 ▷한라봉의 자근 발생 원인과 자근 나무의 생리 반응 ▷한라봉 자근 발생 방지와 예방을 위한 재배 관리법 ▷한라봉 자근 발생 예방을 위한 접목 방법과 실습으로 구성돼 있다.

한라봉과 같은 만감류 나무는 보통 탱자나무 대목 위에 한라봉 나무를 접목해서 묘목을 생산한다. 이때 온주밀감 묘목을 만들 때처럼 탱자대목의 가시 다듬기 작업을 줄이기 위해 대목 노출을 하지 않고 뿌리 바로 위에 접을 붙이는 잘못된 습관 때문에 자근이 발생한다.

묘목을 심을 때는 접목 부위가 자연스레 땅에 묻히면서 접수인 한라봉에서 뿌리가 나와 정상나무에 비해 뿌리 활력이 왕성해져 질소 흡수량이 많아지게 된다. 이로써 꽃이 적게 달려 열매 수량이 적어지고 지나치게 커져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로 이어진다.

이에 자근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묘목업체와 농가에서 묘목을 만들 때 접목 높이를 6cm∼10cm로 충분히 높여 접목을 하고 묘목을 심을 때도 이 정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강석범 박사는 “묘목을 만드는 모든 농가와 육묘자들이 다같이 합심해 철저히 대목을 노출해 접을 붙이고 묘목을 심는다면 자근 발생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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