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세무사 사무실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는 박씨는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며 전업주부가 된 경력단절여성이다.

재취업이 어려워 힘들어하던 중 서초구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세무회계교육을 알게 됐고, 교육을 마친 후 세무사 사무실 취업으로까지 이어졌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직장을 다닐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는 인사를 전해왔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성공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이루어내고 있는 서초구 세무회계교육 수료자의 사연이다. 체계적인 실무교육에서 취업까지 연결시켜주는 세무회계교육이 취업희망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세무회계분야 취업 교육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함께 협력해 운영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만하다.

현재 서울시에는 약 4300여개의 세무사사무실이 있고 서초구 관내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세무사 사무실이 600개 이상 운영 중이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전문 인력을 양성한 후,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세무법인, 세무사사무실과 취업을 기다리는 지역 구직자들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서초구는 서울지방세무사회(회장 김상철)와 2011년 10월18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래, 총 465명이 세무회계교육에 참여했고 381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280명의 취업신청자 중 187명이 취업에 성공하면서 취업률 66.8%의 높은 성과를 올렸다.

교육 내용을 들여다보면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무회계의 기초 지식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회계거래의 인식 분류 및 계정과목의 선택 분류, 결산 재무제표작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세무회계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되어있다.

게다가 강사들이 세무회계사무실을 직접 운영하는 세무사회 소속 세무사들이다 보니 세무사 사무실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에 더욱 유리한 시스템이다.

서초구는 3월18일부터 3월31일까지 제10기 세무회계교육생을 모집한다. 신청은 서초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우편(서초구 남부순환로 2584 서초구청 세무2과) 또는 이메일(apt6872@seocho.go.kr)로 접수 가능하다.

신청서 접수 후 60명을 선발하고, 4월6일부터 5월22일까지 실무교육에 들어간다. 수강료는 무료이고 교재 또한 무료로 제공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성공적으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 세무회계교육을 더욱 활성화해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주민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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