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광릉 숲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

[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장수하늘소의 공동연구를 위해 장수하늘소(Callipogon relictus Semenov)에 대한 계통분류학적·보전학적 연구를 공동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문화재청이 ‘68년 11월 22일 곤충 종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해 서식처를 보존하고 보호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양 기관이 장수하늘소라는 공통의 주제에 대하여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협업연구를 하게 된 것이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라는 한 종을 대상으로 국내 유일한 서식처로 알려진 광릉 숲(경기 포천)에 대한 연구와 실태조사를 해왔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천연기념물(제11호 크낙새, 제218호 장수하늘소) 서식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일본 국립자연사박물관 소장 장수하늘소 표본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의 형태학적 연구를 위해 곤충연구가 홍승표 씨의 기증 표본들을 국립문화재연구소로부터 연구 목적으로 대여해, 광릉숲 내에서 문화재연구소와 공동 서식실태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의 출현시기인 7월부터 9월까지 광릉 숲을 매년 집중적으로 조사해 오고 있으며, ‘06년 8월 국립수목원 내 전시원 일대에서 암컷 1개체 발견 된 후 8년 만인 ’14년 8월 수컷 1개체가 발견되어 광릉 숲이 장수하늘소의 서식처로서 안정성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장수하늘소 공동 연구는 정부기관 간 협업의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부3.0 정책방향에 따라 양 기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곤충 종 다양성에 대해 알리면서, 동북아시아산 장수하늘소에 대한 지속적인 분류와 생태학적 공동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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