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은 내륙 지역의 아침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내려감에 따라 큰 일교차로 송아지 질병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관리에 주의를 당부하고, 특히, 초유를 충분히 먹지 못했거나 허약한 송아지, 장거리 이동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축사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사육되는 송아지에서 설사병과 호흡기 질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송아지 설사병은 병원균의 감염 여부에 따라 감염성 설사와 비감염성 설사로 구분하며, 감염성 설사는 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감염, 대장균, 살모넬라 등 세균 감염, 콕시듐 등 기생충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비감염성 설사는 부적절한 음식물 섭취, 환경변화 등 사양관리에 문제점이 있을 경우 발생한다.

주된 증상으로는 분변 속의 수분량이 증가하고 배분량과 횟수가 는다. 탈수와 전해질 상실, 체내 수분의 산성화, 영양소 부족, 체온저하와 장운동이 빨라지며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하며, 감염성 설사병의 병원체는 발병한 소의 분변 등 배설물을 통해서 같은 축사에 있는 다른 송아지에게 전파될 수 있다.

송아지에서 호흡기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소전염성비기관지염, 소바이러스성설사증, 파라인플루엔자, 합포체성폐렴 등의 바이러스 감염과 파스튜레라성폐렴, 헤모필루스감염증, 마이코플라즈마성폐렴 등의 세균 감염이 있으며, 흡기 질병의 증상으로는 콧등이 건조해지고, 초기에는 투명한 콧물이 나오다가 증상이 진행되면서 농이 섞인 점액성 콧물이 흐른다. 기침과 호흡곤란의 증상을 보이고, 눈은 충혈되고 눈물을 많이 흘린다.

이들 병원체는 단독 감염으로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호흡기 질병의 병원체는 발병한 송아지의 콧물, 눈물, 침 등과 배설물을 통해서도 같은 축사에 있는 다른 송아지에게 전파될 수 있으며, 설사병과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이 필요하며, 송아지 설사병 예방백신(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대장균)은 분만 전 어미소에 접종하거나 분만직후 새로 태어난 송아지에 먹이는 방법이 있다. 송아지 호흡기 예방백신은 혼합백신(전염성비기관염, 바이러스성설사병, 파라인플루엔자, 합포체성폐렴)을 2회 접종해 호흡기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줄 수 있다.

설사병과 호흡기 질병을 예방을 위한 사양관리 개선도 필요하며, 분만 전 축사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소독한다. 분만 후에는 30∼40분 이내에 송아지가 충분한 초유를 먹을 수 있도록 관리하며, 외부에서 송아지를 구입할 경우 격리해 상태를 확인 후 이상이 없을 경우 한 곳에서 사육하고, 밀집 사육의 경우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져 설사병이나 호흡기질병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마리 당 적정 사육 면적을 유지하며, 일교차가 심할 경우 보온을 적절히 해준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권응기 한우연구소장은 “설사병과 호흡기질병은 어린 송아지에서 발생률이 높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며,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폐사율이 높다”라며 “여러 마리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발생한 송아지와 함께 사육하는 송아지를 모두 치료하고 회복이 되었더라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2일~3일 정도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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