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강다정 기자 = 농촌진흥청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토마토궤양병 방제요령을 소개하고, 토마토 재배농가에서 방제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토마토궤양병은 토마토 재배 중 가장 방제하기 어려운 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24℃∼32℃에서 많이 발생하며, 궤양병에 걸린 토마토는 잎이 시들거나 줄기가 갈라지다 죽으며, 수확량도 10%∼20% 감소한다.

국내에서는 1997년 처음 발생했으며, 2007년 이후 해마다 관련 민원이 늘고 있어 철저한 방제가 필요한 실정으로, 토마토궤양병은 효과적인 방제 약제가 없기 때문에 종자를 소독해 1차 전염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며, 종자 소독은 열처리와 표면살균 방법을 이용한다.

열처리방법은 궤양병 감염 의심 종자를 55℃에서 25분간 온탕 처리 후 즉시 차가운 물에 담가 온도를 내린 뒤 말려서 병원균을 없앤다. 표면살균방법은 종자 표면의 세균을 없애는 방법으로 종자 100g당 차아염소산나트륨계 1% 용액 850mL를 사용해 1분 동안 섞거나 1.1% 염산에 30분 담근 후 깨끗한 물로 충분히 세척해 말린다.

재배 환경과 농기구를 관리해 1차 및 2차 전염원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하우스 내의 농기구, 작업대, 육묘상자 등을 차아염소산나트륨제 0.5%∼1% 용액으로 철저하게 표면 살균을 한다. 감염된 하우스에서 순을 자를 때 사용한 가위는 알코올이나 염소계 용액으로 소독 후 보관한다. 재배가 끝난 후에는 남은 토마토를 깨끗이 치우고, 하우스 밖에서 자라는 잡초는 세균의 월동처가 될 수 있으므로 철저히 제거한다.

토양을 살균해 토양 내 생존하는 전염원을 없애는 방법도 있다. 햇볕이 좋을 때 하우스 토양 표면에 투명 비닐을 덮고 6주∼7주 놔두면 토양 속이나 병든 토마토 잔재물에 존재하는 세균을 죽일 수 있어 다음 재배 시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토양을 따뜻하게 만들고 수분을 늘려 식물잔재물이 쉽게 분해될 수 있도록 하면 토양 속 세균 밀도를 줄일 수 있다. 감염된 하우스는 작업이 모두 끝난 후 문을 폐쇄하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 세균을 없앨 수 있어 방제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명인식 연구사는 “토마토궤양병은 재배 환경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라며, “만약 1차 감염이 확인될 경우 쿠퍼제를 뿌려 다른 토마토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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