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태풍과 장마 등 수해에 대비해 21일 수방시설인 육갑문 시운전에 나선다.

‘육갑문’이란 육지에 설치된 갑문을 의미하는데 강물의 수위 상승시 물의 역류로 인한 침수피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영등포구에도 한강시민공원과 도심을 연결하는 육갑문이 있는데 ▷당산나들목 ▷노들길나들목 ▷양평나들목 ▷여의도나들목 총 4개소가 있다.

평소에는 육갑문이 설치된 통로를 보도나 차도로 사용하지만, 팔당댐 방류나 큰 비로 한강 수위가 높아질 경우에는 갑문을 닫아 강물의 유입을 차단하게 된다.

영등포구는 이러한 비상 상황시에 육갑문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미리 시험 가동을 해보고 관리 상태를 점검키로 했다.

시험가동은 영등포구 관계자를 비롯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수문전문업체 등이 함께 참여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진행된다.

▷육갑문 작동여부 ▷문짝 및 문틀 체결과 수밀상태 ▷권양기 작동 및 관리 ▷롤러 오일주입 상태 ▷문틀 내 토사와 이물질 등 적치 여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다. 이 외에도 수위표 설치여부, 수문 안내표지판 정비상태 등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시험가동은 실제 상황처럼 진행하기 때문에 점검 중에는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영등포구는 영등포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우회도로 및 교통 안내를 실시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수방시설을 점검하고 미리 가동함으로써 수해 등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민 여러분께서는 안전을 위해 통행 제한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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