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험이 많은 취약가구를 점검하고 있는 관악구 자율방재단의 활동 모습.


[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민․관이 함께 위험 건축물에 거주하는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방재활동에 나섰다.

관악구는 지난 19일 각 동의 자율방재단장 21명과 직원들이 함께 재해예방활동의 일환으로 삼성동 소재(광신길 220-1~2, 222)의 노후 위험건축물에 거주하고 있는 8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이곳은 건축된 지 45년이 넘은 곳으로 지붕과 벽체가 노후 돼 붕괴위험이 많은 곳이다.

안전을 위해 수년 전 지지대를 설치했으나, 철재 부식으로 인해 상단 및 하단부가 지지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어 올해 우기철에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긴급히 지지대 교체작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동 자율방재단장으로 구성된 ‘구 자율방재단’에서는 그동안 회원들의 회비로 조성된 자금을 활용해 지지대를 구입하고, 21명 전원이 참여해 교체작업을 실시했다. 또, 관악구에서는 향후 전문가를 통해 안전진단을 별도로 시행할 예정이다.

관악구 정경찬 부구청장도 현장에 참석해 “평소에도 관악구 자율방재단이 생활주변에서 불안전 요인을 발견해 안전관리과로 신고하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 고맙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을 위해 민․관이 함께 재난관리 시설물 예찰과 재해 취약가구 방문 등 방재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는 주민 주도의 재난 예방 및 복구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2012년 21개 동 주민센터 별로 자율방재단을 구성해 운영해 왔다.

또, ‘관악구 자율방재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후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현장교육 실시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생명존중의 도시, 안심관악 조성을 위해 지난해 재난 총괄부서인 안전관리과를 신설하고 ‘서울시 관악구 안심관악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안심관악특별위원회’는 지역 상황에 맞는 안전관리사업을 발굴·자문하고, 안전교육, 캠페인 등 안전문화진흥 활동을 펼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안전교육’ 실시, 중증장애인을 위한 스프레이식 소화기 보급, 독거노인과 같이 재난에 취약한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생활시설 안전점검’ 등 ‘재난과 범죄 없는 안전도시 관악’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jh2141@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