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디자인.

[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1986년 4월 출시해 올해로 30년을 맞은 ‘팔도 도시락’ 컵라면이 누적 판매량 50억 개를 돌파했다.

판매 금액으로는 2조 1000억원(국내 3000억원 + 해외 1조 8000억원)에 해당하는 양이다.

50억 개의 ‘팔도 도시락’(높이 : 4.5cm)을 일렬로 세우면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828m, 아랍에미리트)를 13만 5천 번 왕복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제2 롯데월드’(555m)를 20만 번 이상 왕복할 수 있다.

또한, '도시락‘ 50억 개를 가로(16cm)로 쭉 늘어놓으면 지구(4만 120㎞)를 20바퀴를 돌 수 있다.

‘팔도 도시락’은 해외 3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지난 30년간 해외에서 44억 개가 판매됐으며, 국내 판매량(6억 개)보다 7배 이상 더 많다.

특히, 지난해(2015년) 연간 기준으로는 해외 판매량이 3억 개, 국내 판매량이 6백만 개로 50배 이상 해외에서 더 판매됐다.

‘팔도 도시락’은 출시 당시 좁은 컵이나 사발형태의 용기가 대부분이었던 용기면 시장에서 사각용기를 국내 최초로 적용한 제품이다.

뜨거운 물을 부을 때 안전하고 휴대도 간편해, 책가방 속에 넣어 다니는 등 인기가 높았으며, 특히, 중년층에게는 학교 매점에서 많이 먹던 라면 제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지금도 기성세대의 도시락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는 “‘도시락’이 30년 동안 국내외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지속적인 맛과 품질의 개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팔도는 ‘도시락’의 해외 인기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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