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 장기생태연구지(100m×100m)의 천연활엽수림<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신기후체제에 대응하는 산림생태계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1일 주최한 ‘산림생태계 보전 및 관리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산지를 다양한 크기의 생태계들이 연결된 상호 영향 상태(파나키, Panarchy)로 이해하고 정책입안자에게 과학적 증거기반의 생태관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수집된 산림생태계 빅데이터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무인센서를 활용한 장기생태연구는 신기후체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에 따른 산림생태계 변화를 구명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여러 조림지에서의 식생복원효과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조림정책은 산림생태정보에 기반한 자생 수종 중심의 식생복원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제7차 동아시아생태학회’와 연계해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장기생태연구와 생태적 산림관리라는 2개 분과주제로 진행됐다.

21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심포지엄에 참가한 한국,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국내외 산림 전문가들은 ▷생태정보 관리에 대한 경험 사례 ▷한국의 산림 장기생태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동식물 변화 모니터링 ▷조림지 식생복원효과 ▷산림유역의 생태수문학 등 산림생태계 연구에 대한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발표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김경하 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여러 연구결과들을 반영해 산림생태정보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 연구를 강화함으로써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견고히 함은 물론 이를 활용해 우리나라 산림 생태계서비스를 증진시키는 생태적 산림관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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