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평화마을 전경

                        


[환경일보] 나영호 기자 = “20여년 만에 운동장에 아이들이 뛰어놀고 밤에도 환하게 밝혀진 교실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철원 평화마을 가족자연캠핑장 인근 마을 주민의 말이다.

 

서울시는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에 폐교된 구 유곡분교를 리모델링해 서울시 가족자연캠핑장을 조성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25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전국 지방 폐교를 활용해 가족 캠핑장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철원 캠핑장은 횡성, 포천, 제천에 이어 네 번째 여는 가족자연캠핑장으로 평소 방문하기 어려운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이색적인 캠핑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구 유곡분교는 1994년에 폐교돼 20여년 방치됐으나, 철원군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유치의사와 출입을 담당하는 관할 군부대의 협조로 개장이 가능하게 됐다.

 

구 유곡분교 운동장에는 야영텐트 25동과 족구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했으며, 교실은 리모델링해 탁구장, 독서실,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로 바꿨다.

 

이용요금은 4인 가족 1박2일 사용이 2만5000원으로 텐트, 테이블, 화덕 등 야영 필수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방문 시 지정된 민간인통제구역 출입 초소를 방문, 출입확인 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

 

캠핑장 위치, 시설물, 출입절차 등 상세한 이용안내는 서울시 가족캠핑장 블로그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예약은 6월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6월25일부터 7월30일 사이 방문하는 가족의 예약을 받는다.

 

서울시 배형우 교육정책담당관은 “이번 개장하는 철원 평화마을 캠핑장은 민간인통제구역 안에서 가족들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 충남 서천과 전남 함평에 가족자연캠핑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지역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yhn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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