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무궁화 이미지

                        


[환경일보] 나영호 기자 =  다양한 종류의 민요와 문학 작품 속에서 우리나라와 민족의 상징이 된 무궁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꽃이 됐다.

 

이에 서울시는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학생들에게 무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무궁화가 좀 더 친근하고 사랑받는 꽃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강서구 발산초등학교 등 서울시 내 11개교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교 내 ‘무궁화동산 조성사업’은 작년 1월, 서울시가 우리은행과 ‘나라꽃 무궁화 보급·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실제로 무궁화 보급과 확산에 힘쓰는 두 번째 사업이다.


작년 용산 효창공원에 독립운동가 5인(김구, 안중근, 윤봉길, 백정기, 이봉창)의 넋을 기리기 위해 무궁화 식재 및 표식을 설치한 바 있으며, 올해는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궁화의 중요성과 역사적 관점에서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학교 내 무궁화동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4월 서울시 내 초·중·고를 대상으로 사업신청을 받아 총 39개교가 신청했으며, 현장조사 등의 심사를 거쳐 11개 학교를 무궁화동산 조성사업지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학교 고유의 특성과 역사를 잘 반영시켜 학교별로 각각의 테마가 있는 무궁화동산을 7월 중순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양천구 양정고등학교에는 1960년 4·19혁명에 참여한 재학생을 기리는 4·19혁명기념비가 있어 이 특징을 반영한 무궁화동산을 조성할 예정이며, 송파구 배명고등학교는 독립협회를 창립하는 등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며 무궁화 보급에 앞장섰던 남궁억 선생의 1대 제자가 배명고 설립자 고 조용구 이사장임을 감안해 남궁억 선생의 친필이 새겨진 교정 내 비를 중심으로 무궁화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강서구 발산초등학교는 교정 내 한반도 지형의 동산이 있어 이를 무궁화동산으로 조성해 한반도 곳곳에 무궁화 꽃을 피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계획이다.

 

11개교 무궁화동산에는 총 624주의 무궁화를 식재할 계획이며, 이외의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학생들에게 교육적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조성한 무궁화동산은 협약에 의거, 학교에서 유지·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무궁화동산 조성사업과 연계해 21일 강서구 발산초등학교에서 서울시, 우리은행, 사단법인 미래숲 사업 관계자들과 발산초등학교 학생들 및 학부모 등 40여명이 참여해 최대 2.5m 정도 높이의 대형 무궁화 8그루를 한반도 지형에 직접 심는 행사를 갖는다.


서울시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의 꿈나무 청소년들이 직접 무궁화를 심으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고, 심어진 무궁화를 보며 그 마음 또한 아름답게 자라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향후 서울시와 우리은행은 ‘나라꽃 무궁화 보급·확산 업무협약’을 통해 2018년까지 무궁화 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나라꽃 무궁화를 시민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yhn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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