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나영호 기자 = 박원순 시장이 전 세계로 송출되는 일본 공영방송 NHK의 위성방송 채널인 NHK-BS에서 ‘세계 개성파 시장’ 4인 중 한 명으로 소개됐다.

박 시장은 지난 16일 방송된 NHK-BS ‘캐치! 월드아이’라는 뉴스해설 프로그램에서 영국 런던의 사디크 칸 시장, 프랑스 파리의 앤 이달고 시장, 미국 뉴욕의 빌 드블라지오 시장과 함께 환경문제 등 세계 주요도시들이 안고 있는 공통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약하는 시장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NHK는 박 시장을 ‘개방, 공개, 공유를 통한 혁신’을 시정철학으로 삼은 아이디어맨으로 소개했다.

특히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시민들의 민원을 직접 접수하고 ‘빛의 속도’로 처리하는 ‘광속행정’을 펼치는 시장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방송에서는 ‘보도블럭이 부서졌다’, ‘음식 쓰레기 냄새가 심하다’ 등 실제로 시민들이 SNS에 올린 민원과 즉각조치 후 반응들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기도 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계기가 된 서울시의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과 매월 22일 저녁 1시간 동안 거리의 조명을 소등하는 ‘행복한 불끄기 1시간’ 캠페인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시장 외 3인의 시장에 대해서는 ▷파키스탄 이민자 출신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의 서민주택 공급, 대중교통 요금 동결 공약 ▷스페인 출신의 파리 첫 여성시장인 앤 이달고 시장의 자동차 배기가스, 디젤자동차 규제 등 환경문제 관련 활동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저소득층 대상 주택, 어린이집 시설 정비, 인종차별 중단 정책 등을 주요 정책으로 꼽았다.

방송에서는 “이러한 개성파 시장의 등장은 사회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 격차와 갈등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다문화, 저출산 고령화, 환경, 테러, 이민 등 세계 대도시들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도시의 현안들을 천만 시민이 참여하는 집단지성으로 해결하기 위해 거버넌스 창구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면에서 SNS는 미처 행정이 미치지 못해 느끼는 불편함을 시민 누구나 토로하는 온라인 신문고이자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중요한 소통창구인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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