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도 내 관광산업 사업체들의 경영실태를 파악해 관광정책 수립의 기초를 마련할 ‘관광산업 동향조사’가 개발 중이다.

제주자치도는 관광조사·분석의 체계화를 꾀하고, 관광수입과 관광객 실태 및 관광 산업 동향을 중점 관리하며 체계적으로 분석할 ‘관광산업 동향조사’를 호남지방통계청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제주관광 질적성장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로 진행되는 것으로써, 6개 핵심 중점추진과제 중 하나인 ‘관광조사·분석 체계화’의 세부 실행을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도내 여러 기관에서 관광 통계·조사가 진행돼 왔지만 관광산업 통계의 생산과 조사·분석이 미흡해 전문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자체생산 산업통계인 ‘관광사업체 운영실태 조사’의 경우, 숙박·운수·도소매업 등 실제 관광관련 사업체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관광산업 전반에 대한 조사로는 미흡하고, 조사연도 외 연도별 통계 비교가 어려운 점 등의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각종 조사·분석의 대상이 되는 관광통계를 정책적 범주에 따라 구분, 관광수입과 관광객 실태, 관광산업사업체 운영 실태에 초점을 둔 기본통계와 개별 업종에 관한 산업통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기본통계 중 현행 ‘관광수입통계’와 ‘관광객 실태조사’는 현재의 자료를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관광사업체 운영 실태는 신규 통계인 ‘관광산업 동향조사(가칭)’를 개발해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번 개발되는 관광산업 동향조사는 업종별·기업규모별 관광산업생산지수와 소매판매액 통계 등 분기별로 동향을 담아 관광정책뿐 아니라 기업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관광산업 동향조사는 통계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부터 시행 단계까지 호남지방통계청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 중이다.

특히 국가승인 통계인 ‘관광객 실태조사’의 경우 올해부터 관광객 인터뷰 등 정성 조사를 병행해 보완하는 한편, 해외사례 검토·전문기관 자문 등을 거쳐 내년에 조사표를 전반적으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중 고정된 조사표로 시행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트렌드나 이벤트 효과 측정 등을 위한 단발성 조사도 수시 병행 추진한다.

제주도는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기전망 외에도 가동률과 객단가 등을 담은 개별업종 통계가 미흡한 실정이므로, 개별 산업통계 구축의 시발점으로 도내 숙박업 통합관리 시스템 기반을 시범적으로 구축해 타 업종 통계 정비의 표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중 관광숙박업 외 도내 일반 숙박업 실태에 관한 표본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자료 수집의 실효성을 높이고, 조사·분석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업 및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기본통계의 유기적인 활용과 개선을 위해 지난 5월20일 유관기관 및 전문가를 포함한 ‘통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통계 자료의 수집·활용 관련 주요기관과 ‘통계 기관협의회’를 구축해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신뢰도 높은 자료 확보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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