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건축학교 수업

                         


[환경일보] 나영호 기자 =  학생들의 창의성은 단순한 미학적 상상력이 아니라 일상이 녹아 있는 환경으로부터 배양된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의 대표적인 일상의 소통 공간인 ‘광장시장’, ‘방산시장’을 대상으로 학생 및 동반가족이 함께 건축을 체험하고 배우는 ‘2016 서울 학생 건축학교’를 7월25~28일 운영한다.


2014년 ‘한강’, 2015년 ‘남산’ 이라는 서울을 대표하는 자연공간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됐던 것에 이어 ‘2016 서울 학생 건축학교’는 사람들이 ‘만나는 곳’인 ‘시장(市場)’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시장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물건, 이로 인해 생활의 교류가 발생하는 곳이며, 이 장소 체험을 통해 도시 속 생태계를 관찰하고 분석한다.

 

강의는 ‘장터에 향기를 입히다’라는 주제로, 수강생들은 자신의 동네에서 경험한 시장과 서울을 대표하는 광장‧방산시장을 체험하며, 도시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과 건축적 사고방법을 습득한다. 또한 도시의 장소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하여 서울의 공공공간에 대한 가치와 역사성을 쉽게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 승효상 총괄건축가가 교장을 맡고, 서상하, 조한무, 구승민 등 서울시 공공건축가 및 유명 건축가 9명이 강사로 나선다. 4일간 진행되는 수업은 서울 시민청에서 진행된다.

 

7~8명씩 9개조를 구성, 전문성을 갖춘 건축가(튜터) 1인과 보조강사 1인이 팀을 이뤄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이 자유로운 소통 속에서 공간 만들기를 재미있게 배우고 개개인의 창의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수업을 마련한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어린이 4~6학년과 동반가족 1인, 중‧고등학생이다. 수강료는 3만원이며, 신청은 7월11~20일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초등학교 4~6학년 50인, 중‧고등학생 15인 선착순 모집

 

교육과정을 3일 이상 이수한 학생은 수료증을 받게 되며, 어린이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직접 만든 작품은 ‘2016 서울건축문화제(10.6~10.31)’에 전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또는 서울 학생 건축학교 사무국에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아이들이 제안하는 도시는 바로 우리가 꿈꿔온 도시의 초상이자 환경으로부터 배운 일상의 재구축 작업이라 할 수 있다”며, “서울 학생 건축학교가 어린이 건축교육과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해답과 도전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yhn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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