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나영호 기자 = 박원순 시장이 세계 각국에서 모인 3000여명의 산‧학‧관 최고위 관계자들이 도시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 솔루션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서울시의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정책 성공사례인 ‘원전하나 줄이기’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시민 주축의 ‘시민위원회’가 100여 차례의 회의 끝에 ‘원전하나 줄이기’라는 이름으로 ‘에너지 절약+효율화+생산’ 전략을 병행, 2년 만에 원전 하나의 전력생산량인 200만TOE 에너지를 절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563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전력 자립률도 2.9%에서 4.7%로 높였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 1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정상회의(World Cities Summit, WCS)’ 개회총회 두 번째 세션의 패널로 참석해 이와 같이 발표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에서 발표에 나서는 패널은 주디스 로딘 록펠러재단 회장, 로렌스 투비아나 기후변화 대응 최고특사 등 단 10명으로 이 가운데 도시 시장은 박 시장이 유일하다.

WCS 개회총회는 같은 시기에 싱가포르에서 주최하는 국제적 행사인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싱가포르 국제 물 주간(SIWW, Singapore International Water Week)’, ‘청정환경 싱가포르 정상회의(CESS, CleanEnviro Summit Singapore)’에 참가하는 세계적인 산‧학‧관 최고위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각자의 역할과 대해 고민해 보는 공동 회의다.

올해는 ‘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미래, 회복력 있는 미래를 위한 협력 및 파트너십과 협력’을 주제로 3000여명이 참가했다. 또 박원순 시장은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진행 중인 ‘리콴유 익스체인지 펠로우십’ 프로그램의 하나로 ‘싱가포르 주요정책 합동 브리핑’에 참석했다.

싱가포르 관광청(STB), 국제기업청(IE Singapore), 도시재개발청(URA) 등 관련 기관의 고위 관계자들이 서울시가 중점을 두고 있는 ▷MICE ▷도시계획 및 마리나베이 구역 개발 ▷그린시티 ▷물 관리 분야에 대한 싱가포르의 정책들을 박 시장에게 직접 1:1로 브리핑했다.

이어서 박 시장은 에디 테오 ‘리콴유 익스체인지 펠로우십’ 재단 회장의 초청으로 만찬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접한 싱가포르의 다양한 정책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서울시 정책에 적용 가능한 부분들을 논의했다.

박원순 시장은 “적극적인 시민참여로 도시문제를 극복한 사례인 ‘원전하나 줄이기’는 서울을 넘어 세계 도시의 연대, 세계 시민의 연대로 이어져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 시장이자 이클레이(ICLEI) 회장으로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환경문제 해결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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