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일자리가 곧 복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나 살기 좋은 도시도 결국 경제적 기반이 우선이 되야 한다.

경제적 기반을 갖추는 것은 지방 도시로서는 필수임과 동시에 어려운 과제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제와 산업 구도 변동 등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각 분야의 투자유치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영주시가 관심을 받고 있다. 더 좋은 경제여건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영주시청 강신호 투자전략실장을 만나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지난해 영주시에 있었던 큰 변화는?

A. 도청이 이전함에 따라 경북 북부지역은 큰 변화를 겪었다.
안동·예천 지역으로 도청이 이전됨에 따라 영주 지역의 도시기능이 약화되고 독자적 발전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배후도시로서 발전 기회가 됐다.
작년 우리 시는 각 분야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며 첨단 신소재 산업 중심 도시로서 자리 매김하는 중요한 한 해를 보냈다.

Q. 구체적인 투자유치 성과는?
A. 총 투자유치 규모는 816억 원으로 이는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투자유치를 통한 성과라 평가받고 있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 유치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올해 대규모 영화관 건립 유치, 베어링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베어링 관련 기업 2개사, 반도체 관련 SK머티리얼즈(주)의 추가투자 유도 등 총 816억 원의 투자유치를 성공하고 2016년말 경상북도로부터 투자유치 성과에 따른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관내 대기업의 1,500억 원 이상의 추가 투자가 예상되고 있어 일자리 창출에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Q. 투자유치의 성공을 통해 얻은 효과는?
A. 가장 큰 효과는 경제유발 효과다. 이러한 성과는 다양한 수상 실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나노믹아트 「2016 경상북도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SK머티리얼즈 「2016 일자리 창출 대통령 표창」, 선일일렉콤「2016 경상북도 청년고용 우수기업」선정 등 다양한 수상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영주시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영주는 경북 북부권에서는 유일하게 300명 이상의 종업원을 둔 기업이 4개가 입주해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와 유망 중소기업들이 동반성장하면서 영주의 지역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영주에 둥지를 틀고 지역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노벨리스코리아(주)영주공장, SK머티리얼즈(주), ㈜베어링아트, KT&G 영주공장으로, 이들 4개사의 임직원은 모두 2천 3백명으로 연간 매출액이 3조 3,735억 원에 달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Q. 지역경제활성화 기반을 닦기 위한 노력은?

A. 빠른 물류수송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첫 번째 조건이다. 이를 위해 시는 입체적 교통망 정비에 나셨다.
대표적인 사업은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0년 확정 돼 도담~영천 구간 중 영주구간에 대해 2020년 완공될 예정이고 길이는 39.25㎞, 사업비는 5천 543억 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2시간 31분가량 소요되는 청량리~영주 구간이 1시간 8분으로 단축되면서 물류수송은 물론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도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중부 동서내륙 철도를 잇는 점촌~영주 간 단선 전철화 사업이 국토교통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면서 영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측 중앙선 복선 전철화사업과 연계해 동서축 철도교통망 확충이 가능해져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더 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Q.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소재 산업분야의 성과는?
A. 현재 영주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알루미늄과 반도체, 베어링 등 첨단 신소재산업으로 이를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그간의 노력을 통해 ‘하이테크 베어링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과 ‘경량합금 소재부품 기반구축사업’을 국가 지원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하이테크 베어링 상용화와 경량 알루미늄 융복합 소재화, 반도체 특수소재 산업기반 구축 등 첨단 신소재산업의 중점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영주시가 신소재 산업클러스터시대 개막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Q. 하이테크 베어링 산업의 내용은?
A. 「하이테크 베어링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은 2015년부터 5년간 국비 200억원과 지방비 70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27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영주시는 하이테크 베어링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을 위한 국비확보와 기업유치를 추진해 베어링 시험 평가센터 구축 및 클러스터 조성으로 베어링산업의 중심지로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2016년 산자부 공모사업을 통해 총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하는 등 기계산업의 필수 부품인 베어링 산업의 중심지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시는 장수면 갈산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베어링 연구기관과 기업 등을 집적화한 베어링 전문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20여개의 베어링 관련 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1,500여명 이상의 추가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베어링 전문산업지구로, 영주가 앞으로 경북을 대표하는 산업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Q.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신소재 사업은?
A. 올해는 알루미늄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항공기, 철도 등의 수송기와 로봇, 가전 등 전후방 기업의 투자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주시는 경량합금속 융복합기술센터를 착공해 국내 신소재 산업의 거점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경량합금속 융복합기술센터」는 각종 산업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경량소재 개발과 부품소재 시험생산, 제품평가 등을 담당하는 곳으로 2020년까지 국비 100억 원과 지방비 107억 원을 포함, 총사업비 207억 원을 투입해 연구개발과 기술지원, 제품생산, 신시장 개척 등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경상북도가 세계 1위의 반도체 특수소재(NF3) 생산기업인 SK머티리얼즈를 중심으로 고부가 반도체 특수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과 산업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산업 발전방안마련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북부권의 알토란(알루미늄, 반도체, 베어링)클러스터, 남부권의 탄타늄(탄소, 타이타늄) 벨트가 구축되어 향후 영주시가 경상북도 산업구조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Q. 영주는 선비의 도시로 유명하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산업은?
A. 산업 분야와 함께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평가받는 문화 힐링 산업을 집중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개원한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과 영주다목적댐이 준공되고 한국문화테마파크가 성공리에 추진되고 있는 등 지역의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함에 따라 지역경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1,48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건강증진센터, 수(水)치유센터, 산림치유센터, 치유정원, 치유숲길 등을 갖춘 세계 최대규모의 국가 산림치유시설로 봉현면 일대에 둥지를 틀고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됐다. 시는 테라푸드와 약용작물 육성 등 영주시의 산림산업을 접목,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Q. 영주에는 가볼 곳이 많기로 유명하다. 새로이 조성된 관광단지가 있는가?
A. 영주 다목적댐 주변에 복합문화 휴양단지가 조성되고 3대 문화권 사업의 선도 사업인 한국문화테마파크가 건설중이다.
지난해 완공된 영주 다목적댐은 평은면 용혈리 일대 내성천에 높이 55.5m, 길이 400m의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댐을 중심으로 관광호텔 건립, 리조트 및 복합휴양시설, 물 문화관, 오토캠핑장, 문화재체험단지 등 댐 주변 정비사업을 통해 복합문화 휴양단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영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국문화테마파크는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되어 온 한국문화테마파크는 국책사업인 3대문화권사업 선도사업으로 선비촌과 소수서원 인근 부지 96만974㎡ 에 총사업비 1,565억 원을 투입해 2020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민속촌의 약 2배가 되는 규모를 갖춘 우리나라 최대의 문화관광단지로 한스타일의 세계화, 관광화, 산업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소수서원과 선비촌, 선비문화수련원과 연계돼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거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연간 97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영주시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Q. 새해의 포부를 밝힌다면?
A. 지난해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힘썼다면 올해는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과의 교통 접근성이 좋아져 더욱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만들어 질 것이다. 계속 되고 있는 투자 유치 기업과의 MOU 체결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기업을 수시 방문하여 고충사항을 해결하는 등 사후 관리에 힘써 투자 기업이 지역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입주기업에 대한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힘쓸 방침이다.


sangsang19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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