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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습지 선흘곶자왈 위기, 제주 사파리월드 사업 중단해야”






[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추진되고 있는 제주사파리월드 사업으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이 무산될 위험에 처해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선흘1리 마을회는 16일 오전 11시 도민의 방에서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고유의 숲에 열대 지역의 대형 동물을 풀어놓는 황당한 사업계획은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을회는 “세계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후보지 선흘1리는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 람사르습지, 유네스코가 지정한 지질공원으로 도민, 관광객, 학계 등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흘곶자왈에만 서식하는 제주고사리삼 군락지가 있으며, 울창한 숲과 함께 수많은 습지와 동굴이 있어 생태교육장으로도 유면하다”고 강조했다.

마을회는 “더욱이 연중 탐방객이 2만9000여명에 달하는 선흘곶자왈은 힐링의 장소로도 유명한 곳으로서 제주도는 오래전부터 이곳을 지방기념물로 지정, 몇 년 전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러한 모든 노력과 성과가 물거품이 될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게 바로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이라며 “사업부지는 동백동산과 바로 인접한 곳에 있는 곶자왈 지역이다. 사실상 동백동산의 지질적 특성과 생태계가 이어지는 선흘 곶자왈”이라고 강조했다.

마을회는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직접적인 영향과 피해를 받는 곳은 선흘1리 마을이다. 하지만 그동안 사업 추진과정에서 선흘1리는 논의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었고 목소리를 낼 기회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선흘곶자왈 중 동백동산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되고 선흘1리를 중심으로 조천읍이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이 추진되면서 제주도도 이곳에 동백동산 습지센터를 설립하는 등 이곳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 왔다”고 지적한 마을회는 “그런데 동백동산 습지센터 바로 옆으로 외국동물 전시와 숙박시설이 중심인 사파리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숲에는 보전정책을 펼치고, 반쪽에서는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모순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을회는 “제주 고유의 숲 곶자왈에 제주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동물을 풀어놓는 관광시설을 짓겠다는 발상 자체가 황당무계한 것”이라며 “선흘곶자왈의 가치를 현격히 떨러드리는 행위다. 특히 난대림 지역에 열대지역습지와 초원지대에 사는 하마, 사자 등 대형 동물을 풀어놓겠다는 발상 자체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마을회는 “현재 제주도는 곶자왈 경계설정과 관리보전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곶자왈을 포함한 국립공원 확대지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번 예정 사업부지 중의 25%에 달하는 도유지를 개발사업으로 내주겠다는 자기모순에 빠져다. 이는 제주도의 곶자왈 보전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을회는 “정부는 주민참여 습지 보전과 이용이 모범적인 지역에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해 지역의 세계적 브랜드 효과와 신뢰성을 확보해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에 조천읍이 동백동산을 기반으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신청서를 작성해 2018년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13차 람사르협약 총회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파리월드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인증 기준에 위반돼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이 무산되는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마을회는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 계획을 전면취소하고, 사업부지 증의 25%가 도유지인데 제주도는 이 도유지를 사업부지로 임대 또는 교환을 해주지 않은 것임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업에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제주도는 이 사업 절차이행을 즉각 중단하고, 동백동산을 포함한 선흘곶자왈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흘1리 주민들과 공동으로 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1번지와 산56번지에 사파리월드조성사업은 사업면적은 991,072m²(300,325평)로 동복리 마을소유 74.5%, 도유지는 25.5%이며, 사업비는 총 1521억원이다. 사파리월드에는 오프로드 사파리, 모노레일, 자연사박물관, 영상관, 지역특산물센터 등 관광휴양시설과 컨벤션 및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자는 100억원의 임대료를 내고 50년 사업 후 마을에 기부 체납하는 조건으로 마을과 계약서를 체결, 각종 절차를 거쳐 지난 1월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제출되고 마을 설명회를 진행했다.

kth6114@naver.com


김태홍  kth6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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